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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남북한 메달전선 평행이론? 금메달 숫자 반토막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남북한 선수단이 묘한 평행이론을 쓰고 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서 나란히 역대 최고 성적을 썼던 남북한 국가대표팀이 리우에서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위기에 놓였다. 대회가 종반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금메달 수만 놓고 보면 남북한 모두 4년 전의 절반에 불과하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 류한수가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나흘째 노골드에 그쳤다. 지난 13일 남자 양궁 개인전을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남은 효자종목인 태권도와 여자골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이날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종합 11위로 내려앉았다. 
[사진=아쉬워하는 박태환.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북한도 마찬가지다. 메달 기대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기록 중이다. 남북한 모두 약물파동으로 몸살을 겪었고, 효자종목으로 내세우던 유도와 레슬링에서 부진한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4년 전 런던올림픽서 남북한은 역대 최고 성적표를 거뒀다.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 북한은 금 4, 동 2개로 종합순위 20위로 선전했다. 금메달 수로는 양국 모두 런던 대회의 반토막이다.
 
[사진설명= 이용대, 유연성.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북한 선수단은 올림픽 때마다 약물복용 논란에 시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도에서 풀시드(10명)를 확보했지만 금지약물 복용 등으로 인해 2장의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지난 런던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북한의 ‘역도영웅’ 김은국(27)도 지난해 12월 금지약물인 레트로졸 양성 반응으로 이번 대회 나서지 못했다. 북한 대표팀은 레슬링에서 아직까지 메달이 없다. 여자 53kg 정명숙과 남자 57kg 자유형 양경일이 출전하지만 메달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사진설명= 북한의 탁구선수 리명선이 경기에 출전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한국은 유도와 레슬링 등 격투기와 단체 구기종목에서 동반 부진한 탓이 크다. 양궁에서 금메달 4개, 사격 1개, 펜싱 1개 등 ‘총·활·칼’에서만 모두 금메달을 수확했다. 자칫 1984년 LA올림픽 이후 32년 만에 최저 메달의 굴욕을 맛볼 수도 있다. 한국은 당시 금메달 6, 은메달 6, 동메달 7개로 총 19개의 메달을 따냈다. 태권도와 골프에서 선전해주지 않으면 자칫 LA 대회 이후 전체 메달 숫자가 20개 아래로 떨어질 위기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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