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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韓 선수에 부딪힌 英 사이클 선수, 적반하장 태도에 비난 봇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영국 사이클 선수 마크 캐번디시(31)가 경기 도중 고의로 한국 사이클 국가대표 박상훈(23ㆍ서울시청) 선수를 넘어뜨린 뒤 은메달을 획득하고도 사과의 말조차 전하지 않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마크 캐번디시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사이클 남자 옴니엄의 세부종목인 포인트 레이스 도중 박상훈 선수를 고의로 넘어뜨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캐번디시는 52번째 바퀴를 돌던 중 갑자기 후방을 힐끔 주시하더니 속도를 조절하며 바로 뒤에서 추격하는 박상훈의 앞을 가로막았다.

사진=들것에 실려나가는 박상훈 선수 [출처=게티이미지]

캐번디시의 뒷바퀴에 부딪힌 박상훈은 그대로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둘을 뒤따르던 엘리아 비비아니(이탈리아) 등 두 명의 선수도 함께 넘어졌지만 이들은 이내 일어나 레이스를 재개했다.

캐번디시도 박상훈과의 충돌 후 레이스를 계속해 최종합계 194점을 획득, 207점을 획득한 비비아니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캐번디시는 분명 충돌 직전 후방을 주시했기 때문에 이번 사고는 고의성이 짙다. 하지만 캐번디시는 이번 사고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은커녕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의 기자 티스 조네벨트는 캐번디시에게 사고 장면을 보여주며 사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지만 캐번디시에게 돌아온 대답은 “그 선수가 네덜란드 사람이 아니지 않냐”며 “내가 당신에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걸 알아둬라”는 대답이었다.

조네벨트는 트위터에 이 사실을 공개하며 캐번디시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기자 스티븐 윌슨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달은 땄지만 그를 따뜻하게 대하지는 못하겠다”며 캐번디시의 행동이 도의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아일랜드의 마크 코흘란 기자는 트위터로 “캐번디시가 병원으로 간 한국 선수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의식을 잃고 들것에 실려나간 박상훈 선수는 허리와 골반 부위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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