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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수 대비 올림픽 순위 다시 매겨보니…종합 순위 1위는 피지
- 전체 메달 수, 인구 대비 메달 수 등 다양한 계산법에 관심

[헤럴드경제]경제 강국이자 인구 수가 많은 미국과 중국은 올림픽 때마다 메달을 수십개씩 가져가 종합 1∼2위를 번갈아 한다. 하지만 인구가 수십만에서 수백만명 단위인 가난한 군소 국가들은 메달 한두개에 만족하며 대회를 마치기도 한다.

단순히 금메달 수나 전체 메달 수로 종합 순위를 매기는 대신 인구 대비 메달 수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메달 수 등으로 종합 순위 매기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림픽 메달 분석사이트 ‘메달스 퍼 캐피타’에 따르면 16일 오전 2시(한국시간)까지 인구당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국가는 럭비 금메달에 빛나는 피지다. 피지의 인구는 89만2145명으로, 89만2145명이 금메달 1개를 차지한 셈이다.

뒤따르는 나라는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의 조국 자메이카다. 자메이카의 인구는 272만5941명으로, 금메달을 2개 땄으니 136만2970명 당 금메달이 1개인 셈이다.

인구가 5061만7045명인 한국은 금메달 6개를 가져와 843만6174명 당 금메달이 1개로 19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2개를 손에 넣은 북한은 인구가 2515만5317명으로, 1257만7658명 당 금메달이 1개씩 돌아간다. 이에 따라 순위는 29위다.

반면 현재 금메달이 26개인 종합 1위 미국의 경우 인구가 3억2141만8820명으로 금메달이 1236만2262명 당 1개 돌아간다. 순위도 28위로 북한보다 한계단 높을 뿐이다.

금메달 대신 전체 메달 수를 인구 대비로 따지면 순위가 또 달라진다.

1위는 그레나다다. 인구가 10만6825명 밖에 되지 않는 그레나다는 남자 육상 400m에서 은메달을 가져왔다.

2위는 메달 8개를 목에 건 뉴질랜드다. 뉴질랜드의 인구는 459만5700명으로, 57만4462명 당 메달 1개가 돌아간다.

이 순위표에서는 북한이 한국을 앞선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 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 등 총 7개 메달을 가져왔다.

인구는 2515만5317명이니 359만3616명 당 메달 1개로 31위다. 반면 한국은 메달이 14개(금 6ㆍ은 3ㆍ동 5)로, 361만5503명 당 한개가 돌아가 33위다.
[출처=네이버]
금메달은 1등이고 동메달은 3등인데 같은 한개로 센다는 것이 불만일 수도 있다. 그래서 금메달에 4점, 은메달에 2점, 동메달에 1점을 매겨 합산한 점수를 기준점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환산했을 때 GDP 대비 및 인구대비 가장 좋은 성적은 그레나다가 냈다.

그레나다의 GDP는 8억2000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은메달이 2점이니 4억1000만달러 당 1점이다. 인구도 10만6825명 밖에 되지 않아 5만3412명 당 1점이다.

2위인 피지는 GDP가 38억1000만원이다. 금메달 1개를 따 4점이니 같은 방식으로계산해보면 9억5000만 달러 당 1점이다.

북한이 3위로 뒤따른다. GDP가 220억 달러인 북한은 16점을 받아 GDP 13억8000만달러 당 1점이다.

한국은 GDP가 높아 순위가 38위로 뚝 떨어진다. 현재까지 35점을 기록한 한국의 GDP는 1조1162억5000만 달러다. 318억9000만 달러 당 1점이다.

같은 계산법을 선수단 규모에 적용하면 코소보가 1위에 오른다. 코소보는 이번 올림픽 때 8명의 조촐한 선수단을 파견해 여자 유도 52㎏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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