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H, ‘스마트시티 수출1호’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 박차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H는 16일 경기도 성남 분당사옥에서 국내 엔지니어링ㆍ스마트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와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5일엔 이 신도시 관련, 마스터플랜ㆍ실시설계용역을 국제입찰 형식으로 발주 공고했다.

설계용역엔 쿠웨이트 신도시에 대한 도시계획ㆍ토목설계, 시범주택단지 건축설계, 정보통신설계, 전력설계, 사업타당성 조사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용역결과를 통해 압둘라 신도시의 밑그림과 설계가 나올 예정이다. 


이날 용역 설명회엔 국내외 엔지니어링ㆍ스마트 관련 업체 30여 곳이 참석했다. 수주물량 급감으로 해외 신도시 개발을 통한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려는 관련 업계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LH는 전했다.

특히 쿠웨이트에서 신도시 개발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나세르 아델 크라이붓 계획국장이 직접 ▷압둘라 신도시의 현장 특징 ▷쿠웨이트 신도시의 개발 비전ㆍ국내외 엔지니어링 업체에 요구되는 사항 등을 설명했다.

LH는 10월 1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10월 중 제안서를 평가해 우선순위 협상적격자를 선정한다. 최종 용역계약은 10월 말 또는 늦어도 11월 초에 체결할 계획이다.

설계예산만 348억원에 달하는 용역비용 일체는 쿠웨이트 정부가 부담한다. 선정된 엔지니어링 업체는 LH와 함께 압둘라 신도시의 설계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설계용역은 지난 6월 쿠웨이트를 방문한 박상우 LH 사장이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장과 신도시 사업 추진방안을 직접 논의해 LH가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엔지니어링 업체를 선정하기로 합의한 데에 따른 것이다.

쿠웨이트 신도시사업은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쿠웨이트 순방ㆍ정상회담과 올해 5월 자베르 무바락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의 방한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토부-쿠웨이트 주택부 간 압둘라 스마트시티 건설 MOUㆍLH- 쿠웨이트의 주거복지청 간 스마트시티 건설 실행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시티 중심으로부터 서측 30km에 위치하고, 면적은 분당신도시의 3배 규모인 64.4㎢, 세대수는 2만5000~4만으로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9개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

한국이 압둘라 신도시에 쿠웨이트 정부와 공동으로 투자하면 쿠웨이트 정부가 신도시와 연결되는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부담하고, 미분양된 택지 및 주택을 매입하는 내용이 MOU에 포함되어 있어 국내 기업의 투자 리스크가 낮다.

특히 자국 남성이 결혼할 경우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주택을 제공하게 돼 있는 쿠웨이트의 문화와 과거 10년간 주택공급이 연간 500~3500가구에 불과해 2016년 쿠웨이트의 주택 대기자가 약 11만 세대, 매년 약 8000 세대가 신규로 주택을 신청하고 있는 쿠웨이트의 심각한 주거난을 고려할 때, 쿠웨이트 신도시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선병수 LH 해외사업처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압둘라 신도시의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 대내외 심의절차를 거쳐 금년 중 예비 LH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내년 하반기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후 2018년에는 신도시 건설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H는 쿠웨이트 신도시에 최신 신도시 개발기술과 더불어 스마트 그리드ㆍ교통ㆍ물 관리ㆍ친환경 신재생 에너지ㆍ폐기물 활용형 열병합 발전 등을 접목시켜 명실상부한 스마트도시로 개발하고, 이를 모델로 중동지역에 신도시 수출을 확산시켜 스마트도시를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각오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