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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혁신센터 통해 틔운 싹…이제는 꽃피울 시간”
6차산업 ‘궁골식품’ㆍ태양광 응용설비 ‘티앤씨코리아’ 성공 뒷얘기



[헤럴드경제(천안ㆍ아산)=배두헌 기자] 충남센터가 육성하고 있는 140여개 기업들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업체는 지역 특화인 6차산업 업체와 전담 대기업 한화와 시너지를 내는 태양광 업체를 꼽을 수 있다.

먼저 6차산업 부문에서는 최명선(65ㆍ사진) 대표의 궁골식품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남편이 농사지은 것으로 아내가 장을 담고, 아들이 유통ㆍ판매를 담당하는 가족형 기업 궁골식품은 지난 2008년 설립됐다.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최 대표가 만드는 된장과 고추장, 간장에는 방부제나 색소 등 화학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서해안에서 채취한 천일염과 국내산 토종 콩을 가마솥에 삶는 전통방식을 사용해 품질도 우수하다. 그러나 제품 포장 디자인이 최신 트렌드에 맞지 않고, 홍보와 마케팅 능력 부족으로 판로를 찾지 못해 항상 경영 압박에 시달렸다.

정체와 위기에 빠진 궁골식품은 충남센터의 ‘화목한 디자인데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전문 디자이너의 도움으로 제품 디자인을 개선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최 대표는 “포장 디자인이 컴퓨터 화면으로 볼 때와 직접 뽑을 때가 너무 달라 몇 천장씩 폐기시킨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센터의 시제품 제작터를 이용해 스티커 한 장도 무료로 뽑아서 체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디자이너들도 늘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센터와 인연이 닿기 시작하자 궁골식품은 경영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상품 구성 및 개별 판매 전략도 갖추게 됐다. 전국 단위의 전시회 및 박람회 출품으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6차산업 업체들의 최대 과제인 판로 확보도 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충남센터 전담기업 한화그룹의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 농수산품 코너에 입점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최 대표는 “갤러리아 백화점에 입점한 뒤로는 우리 제품은 ‘백화점에 들어가는 제품’이 됐다”며 “이후 다른 유통 채널에 진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며 웃었다.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떠오른 태양광 역시 충남센터의 주요 창업 지원 분야다. 산업 설비를 해외에 유통하던 무역회사 티앤씨코리아는 충남센터를 만나 태양광 응용제품 제조업체로 변모했다.

장규화(58ㆍ사진) 티앤씨코리아 대표는 “수년 간의 공부와 시행착오 끝에 빗물 정수와 태양광 발전, 두 가지 기능을 접목한 태양광 응용 제품을 구상해 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넘게 무역업을 하다가 제조업에 진출하려다 보니 자금 문제 등 어려운 것들도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며 힘겨웠던 시기를 떠올렸다.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그러던 중 장 대표의 귀에 때마침 충남센터의 개소 소식이 들렸다. 개소한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장 대표는 센터를 찾아 호소했다. 태양광 특화 센터답게 다행히 관련 기금의 추천서를 받을 수 있었고 장 대표는 대출을 받아 공장을 무사히 완공해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그는 지난해 10월에는 태양광엑스포 전시회에 무료료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장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우리를 무대에 등장할 수 있게 해 줬다. 싹은 틔웠고, 이제는 꽃을 피울 시간”이라며 웃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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