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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개구리 기상청’ 이유는?…“기상레이더 30% 내구연한 초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기상청의 기상레이더 10대 중 3대(30%)가 내구연한을 초과하고 장애일 수가 한해 40일에 달하는 등 기상장비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상관측장비는 슈퍼컴퓨터, 예보관 경험과 함께 기상관측의 3대 요소로, 장비 관리 미흡이 기상청의 잦은 날씨 오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석춘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장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기상관측 장비별 장애일수 및 내용연한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상레이더 10대 중 3대(30%), 지진관측 장비 150대 중 35대(23%)가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고층기상관측 장비는 18대 중 4대(22%), 항공기상관측 장비는 16대 중 3대(19%), 적설관측 장비는 127대 중 3대(2%), 해양기상관측 장비는 98대 중 2대(2%)가 내구연한을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장비를 제외한 상당수 장비의 20~30%가 사용 가능 기한이 지나서까지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장 의원은 기상장비 불량으로 인해 장애일 수가 잦았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기상레이더의 장애일 수는 2013년 42일, 2014년 24일, 2015년 34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7월 말 기준 장애일 수가 43일에 달했다”고 전했다. 올해 이미 지난해 장애일 수를 넘어선 것이다. 장애일 수란 총 장애 시간을 합산해 일수로 환산한 수치다.

[사진1=갑작스러운 비를 예상하지 못한 시민들이 쇼핑백을 우산 삼아 비를 피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장 의원에 따르면 지진관측 장비의 장애일 수는 2013년 52일, 2014년 56일, 2015년 34일이었으며 올해 7월 말 기준 23일을 기록했다. 황사관측 장비 27대는 내구연한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올해 23일 동안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2=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석춘 새누리당 의원.]


장 의원은 “기상 예보는 국민생활과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오보율을 낮추고 정확도를 올려야 한다”며 “기상예보에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상레이더 등의 기상관측장비 부품조달의 어려움과 정비 불량 등으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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