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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2주만에 또 난수방송…새 내용 담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2주만에 대외용 라디오매체 평양방송을 통해 새로운 내용의 난수 방송을 송출했다.

북한 평양방송은 12일 정규 보도를 마친 0시45분(우리시간 오전 1시15분)부터 4분 30초간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기초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며 “509페이지 68번, 742페이지 69번…”과 같은 식으로 다섯 자리 숫자를 읽었다.

이 방송은 북한이 지난달 15일과 29일 내보냈던 난수 방송과는 다른 내용의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15일부터 14일 간격으로 금요일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번 방송도 시간대와 아나운서 목소리, 난수 방송 직전에 경음악을 내보내는 형식은 같았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께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5분 정도 낭독한 뒤 다시 한 번 더 읽어주는 방식이었다.

북한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 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만인 올해 이를 재개했다.

올해 북한이 난수 방송을 내보낸 것은 6월 24일과 7월 15일, 29일, 8월 12일 등 모두 4차례다.

북한이 난수 방송을 재개한 목적으로는 해외 공작원들의 해독 훈련용, 긴장 조성을 위한 기만용, 실제 지령용이라는 시각이 교차한다.

우리 정보당국은 남파 공작원들이 난수방송을 통해 지령을 받고 암살이나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을 고려해 대책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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