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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이정현, 당 대표지 대통령 비서 아니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2일 “이정현 대표! 당 대표지 대통령의 비서가 아니다”라고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를 거세게 비판했다. 이 대표가 지난 11일 박근혜 대통령과 가진 청와대 오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검찰개혁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거론하지 않은 데 따른 지적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우 수석 문제에 대해 나도 이 대표에게 물었는데 ‘(오찬 자리에서)공개적으로 할 수 없어서~’라고 답변했다”며 “이런 식이라면 결국 ‘박근혜 총재 시대’를 열어 정치발전의 퇴행이 불을 보듯 온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도 좋지만 대통령에게 직언을 해야 대통령도 성공하고 이 표도 성공한다”며 “이 대표가 대통령께 다시 말씀 드리고 우 수석도 정리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 대표가 신임 당 지도부와 청와대 오찬을 마친 뒤 박 대통령과 25분간 독대한 것을 두고서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요란한 새누리당 지도부 청와대 오찬, 대통령과 이 대표의 독대 25분도 결국은 김무성 전 대표 때보다 훨씬 길고 화기애애했다고 자랑만 했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11일 정부와 새누리당이 마련한 7~9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대책에 대해서도 “가정용 전기요금 인하 생색냈지만 찔끔, 애들 껌값 인하라면 이건 완전 쇼”라며 “(야권의 요구에도) 요지부동하던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통령 한 말씀에 내어놓은 전기요금 인하 대책은 안 된다”라고 했다. 이 대표가 오찬 자리에서 전기요금 단기 대책과 근본적인 누진제 검토를 위한 TF(태스크포스) 구성을 박 대통령에게 제안한지 채 4시간도 되지 않아 국회에서 당정 협의가 열리며 한시적인 전기요금 대책이 마련됐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 대표가 오찬에서 발언한) 개각에 균형ㆍ지역ㆍ탕평(인사)란 표현으로 호남 배려(인사)를 우회한 발언은 전기요금 인하처럼 결과가 빤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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