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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 사태, 어디까지… ②] 이대교수協, “학교명예 회복 노력없으면 최경희총장 사퇴 요구”
-교수비상대책위원회 구성…“사태 해결위한 적극적 역할할 것”

-학교측 주최 교수간담회 비판…교수사회 갈등 가능성 여전히 존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협의회가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으로 인해 발생한 학내 분규를 해결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교수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교수비대위)를 구성ㆍ운영한다. 여기에 사태 조기 해결을 위한 최경희 총장의 노력이 부족하다 판단할 때 사퇴를 요구할 수 있다며 학교측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12일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1일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45분에 걸쳐 열린 교수토론회에서 나온 교수들의 의견을 종합한 ‘미래라이프 사태 관련 현안에 대한 교수토론회 보고’를 발표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인문관에서 자유토론 형식으로 열린 교수토론회에는 약 120여명의 교수들이 참석했으며, 학내 분규 사태에 대한 현안을 공유하고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교수협의회는 빠른 시일 내로 사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이고 진지한 노력이 없을 경우 최 총장의 사퇴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번 사태를 초래해 교육자로서 이화 교수 전체의 권위와 자부심에 크게 누를 끼친 총장과 재단의 책임은 결코 작지 않다”며 “실추된 학교와 교수들의 명예는 물론이고 이화여대를 대표하는 총장으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이화의 명예를 위해 교수들은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학교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당초 학교측과 본관에서 점거 농성중인 재학생ㆍ졸업생간의 중재에 나섰던 교수협의회는 지난 9일 공동회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학생들과 만나 신뢰 회복에 힘쓰지 않는 총장의 행보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총장을 정면 비판한 바 있다.

교수협의회는 교수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점도 보고 내용에 담았다. 교수협의회는 “제3자적 입장에서 사태의 해결을 모색하는 소극적인 방안인 중재위원회 대신 교수비대위를 구성한다”며 “현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을 책임지는 교수들의 입장에서 이번 사태의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수비대위는 ▷학생들의 농성해제와 학업 복귀를 위한 노력 ▷사태 관련 학생들의 학사징계 및 사법처리 관련 안위보장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소통 및 민주적 의사결정 보장을 위한 학교당국의 노력 도출을 목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다만, 학내 분규 사태를 둘러싼 교수사회의 내부 갈등은 오히려 깊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9일 열린 평교수교수회의에서 결의된 ‘중재위원회’의 구성을 취소하라 요구했다. 학교 교무처에 의해 소집된 이날 평교수교수회의에서는 총장 및 본부보직자, 단과대 학장 및 보직장 등이 대거 참석한 바 있다.

교수협의회는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인 학교당국이 중재위원회 구성 주체가 되는 것은 타당치 않다”며 “학교가 구성한 중재위원회는 하나의 학교본부기구에 지나지 않으며 사태 해결을 위한 학교 당국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할 뿐”이라며 비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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