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ㆍ현정은 회장 등 재계 인사들 조문 행렬

정세균ㆍ정진석ㆍ유일호 등 정관계 인사들도…

리우올림픽 참가중이던 3남 급히 귀국 비행기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1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모친인 아단(雅丹) 강태영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폭염 속에서도 재계는 물론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정오께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도착한 김승연 회장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상주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정계에서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서병수 부산시장, 박주선 국회부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저녁 9시를 넘은 시각에도 정세균 국회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등이 빈소를 찾는 등 조문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박용만 회장은 “어릴 때부터 고인을 뵀는데 ‘용만아 용만아’ 불러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어렸을 때 소풍 가면 간식도 사주고 하셨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조모의 별세소식을 전해들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도 브라질에서 급히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브라질 리우올림픽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했던 3남 김동선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은 개인 마장마술 그랑프리 1일차 예선전을 마친 후 남은 일정을 접고 비행기에 올랐다.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리우를 찾았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함께 귀국 중이다.

이들은 12일 오후 1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빈소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27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수원여고를 졸업하고 1946년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와 결혼식을 올린 뒤 한화그룹의 기틀을 닦는데 평생 헌신해왔다.

유교적 성품을 지닌 현모양처 스타일로 김 창업주를 내조해온 고인은 1981년 김 창업주가 갑작스레 운명하고 장남인 김승연 회장이 젊은 나이에 그룹 경영을 승계하며 우려 섞인 시선을 받을때도 김 회장을 전폭적으로 믿고 지지해준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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