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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이라는데 왜 내 옆자리 여자는 땀 한방울 안 흘리지?”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 유난히 더위에 약한 직장인 박모(28) 씨는 여름철만 되면 이마, 목덜미,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과 사투를 벌인다. 목이나 등에 난 땀은 손수건, 휴지로 닦고 있지만, 얼굴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은 화장과 함께 녹아내리는 것 같아 늘 찝찝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한증 치료제로 나온 땀 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다. 박 씨는 “부작용이 걱정되긴 하지만 확실히 땀이 예전보다 덜 나서 삶의 질까지 높아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 땀 억제 제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출처=123rf]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 아침마다 피부에 파운데이션, 비비크림 등을 바르는 이들의 고민이 크다. 공들여 화장을 해도 금세 땀에 젖어 지워지기 때문. 이에 땀을 억제하기 위해 관련 제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헬스 앤 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체감온도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며 땀ㆍ냄새 제거 제품의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 1~9일간 땀 냄새 제거 및 억제 제품인 데오드란트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4% 신장했다. 티슈형 데오드란트 ‘MS.44 수퍼쿨링 파우더시트’의 경우엔 같은 기간 470% 급증했다. 데오드란트는 땀 발생을 억제하는 효능의 알루미늄클로로하이드레이트(ACH) 성분이 함유돼 있어, 땀과 냄새 등으로 인한 불쾌감을 제거해주는 제품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전년 대비 땀 케어 아이템이 예년보다 한 달 먼저인 6월부터 매출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습하고 무더운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7월, 8월 모두 매출이 큰폭으로 신장하고 있다”면서 “찜통더위 탓에 올해는 휴대성과 즉각적인 청량감이 강점인 스프레이 타입과 티슈형 데오드란트가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일반의약품인 다한증 치료제를 약국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얼굴에 사용 가능한 땀 억제제인 ‘스웨트롤패드액’, 겨드랑이ㆍ손ㆍ발 등 신체에 바르는 다한증 치료제 ‘스웨클로액’, ‘드리클로’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땀 구멍의 크기를 줄여 땀을 억제하기 때문에 원천봉쇄 효과가 있다. 직장인 최모(28) 씨는 “외부 거래처와 미팅이 잦아 밖으로 나갈 일이 많은데, 땀으로 범벅이 돼 만날 때마다 민망함을 느껴 작년부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땀 억제제에 대한 수요가 늘며 서광제약인 퍼슨도 최근 5매입씩 판매하던 스웨트롤패드액에 1매입짜리 소규모 패키지를 추가 출시했다.
rim@heraldcorp.com

■ 땀 케어 제품 카테고리 8/1~9일 전월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 [자료제공=올리브영]

데오드란트 34%

MS.44 수퍼쿨링 파우더시트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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