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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계파청산’ 시험대…‘깜짝 인사’로 친박色 뺄까
지명직 최고위원등 인선 주목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의 권한은 이전 대표보다 막강하다. 새누리당이 8ㆍ9전당대회를 통해 당헌ㆍ당규를 개정하고 인사권을 포함한 당대표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곧 단행할 첫 인사는 ‘계파청산’의 의지를 시험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친박(親박근혜계) 일색’인 당지도부에 이 대표가 ‘깜짝 인사’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비박(非박근혜계)ㆍ원외 인사 발탁 여부가 관건이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자신은 말단 당직자 출신의 ‘무수저’였다는 점을 강조해왔던만큼 비(非)엘리트ㆍ비주류 출신 인선도 이뤄질지 관심이다.

당대표가 최고위의 협의를 거쳐 임명하는 당직자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전략기획ㆍ홍보기획본부장, 공천관리ㆍ인권ㆍ인재영입ㆍ청년ㆍ여성위원회 등이 있다. 또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대표가 임명하는 당직자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 윤리위원회, 중앙당국민공천배심원단 등이 있다.

이중 이 대표의 ‘복심’이 드러날 첫 인사로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박명재 사무총장 후임 인선이 꼽힌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선출직 최고위원 5인, 그리고 당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1인 등 총 9인으로 구성된다. 11일 현재 지명직 최고위원 몫으로는 이 대표 당선 전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회체제에서 뽑혔던 박명재 사무총장이 대신하고 있다. 이전까지 지명직 최고위원은 사무총장이 맡는 게 관례였다. 이 대표의 후임 인선이 필요한 자리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 대해 이정현 대표는 10일 “당직 인사 부분은 서둘지 않겠다, 당분간 현체제 유지하면서 차츰 필요에 따라서 인선도 하고 인사도 할 생각”이라며 “다만 제가 구상한 것은 원외 인사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만 어쨌든 의견 들어서 하겠다”고 했다.

현재 최고위 9인 중 비박계는 선출직 최고위원인 강석호 의원 1명뿐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사무총장에 비박계를 등용해 최소한의 계파안배가 이뤄질지에 당 안팎의 눈길이 쏠린다.

또 이 대표가 천명한대로 ‘원외’라면 총선 당시 친박 주도 공천과 ‘진박 마케팅’으로 대거 낙선한 수도권의 원외 인사가 될지도 주목된다. 현재 최고위는 청년ㆍ여성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지역별로는 호남의 이 대표와 충청권의 정 원내대표, 이장우 최고위원, 영남의 김광림 정책위의장, 박명재 사무총장, 조원진ㆍ강석호 최고위원 등이 있어 수도권이 전무하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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