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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환 사브르 銅…메달행진 이어간 펜싱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남자 펜싱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정환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모이타바 아베디니(32)를 15-8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펜싱이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따낸 메달이다. 준결승에서 디펜딩챔피언 아론 실라지(26·헝가리)에게 12-15로 패해 결승이 좌절된 김정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번개같은 돌진으로 아베디니의 가슴에 연달아 검을 꽂아 6-0으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펜싱의 김정환이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밝게 웃고 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정환은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에선 19위에 그쳤다”며 “그래서 4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주말도 없이 훈련했다”고 돌아봤다. 특유의 ‘열혈 세리머니’에 대해선 “세리머니를 안 하면 내 실력이 안 나온다”고 웃으면서 “힘이 닿는 데까지 소리를 질러서 어지러울 때도 있지만 나를 향한 기합인 동시에 상대를 향한 기선제압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메달을 확정지은 직후 가장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했다고 밝혀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김정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못 나가게 됐을 때 아버지가 런던올림픽에 나가면 된다고 위로해주셨는데 2009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경기 끝나고 하늘을 봤다”면서 울음을 삼켰다.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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