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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도 폭염땐 빙과류보다 생수·이온음료
식음료 판매증가율 더 높아…1인가구도 영향
과즙음료·맥주는 서늘한 19~22도 때 ‘쑥쑥’



체감온도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찬 식음료를 찾는다. 일반적으로 무더위엔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판매량을 들여다보면 1~2도 차이에 따라 식음료를 고르는 소비자들의 기준은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

11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요즘처럼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상품은 생수와 이온음료다.


지난해 5~8월 기온 변화에 따른 주요 상품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생수는 27~30도에는 판매량이 23~26도일 때보다 9.3% 올랐지만, 31~34도일 땐 이전 기온구간(27~30도) 보다 판매량이 17% 급증했다. 이온음료도 27~30도일 땐 판매량이 직전 기온 구간(23~26도)보다 5.8% 증가한 반면, 31~34도로 올랐을 땐 17.9% 상승했다.

아이스크림도 31~34도에 판매량이 직전 기온 구간보다 20.2% 가량 치솟았지만, 절대 판매량을 놓고 볼 땐 생수보단 적다고 CU 관계자는 말했다. 이밖에 과즙음료와 맥주는 오히려 19~22도의 비교적 서늘한 온도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마트의 경우에도 생수의 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5%의 신장률을 보이는 데 머물렀다.

물론 생수 수요의 폭발적 증가는 ‘무더위’ 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1인 가구 증가로 정수기를 설치하는 대신 생수를 사먹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탄산ㆍ주스 등 보단 생수를 선택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할 부분이다. 실제 최근 5년 동안 CU의 생수 매출은 연평균 20%이상 늘었으며, 올 상반기에도 23.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식음료 구매 패턴이 기온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25~30도의 비교적 ‘견딜만한’ 더위에는 기호를 반영한 빙과류ㆍ음료 등이 잘 나가지만, 30도를 넘어서는 폭염엔 생수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박혜림ㆍ김성우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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