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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랭킹 1위 많은데도…유도 ‘노골드’ 위기
첫 출전 곽동한 동메달 추가

남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 곽동한(24·하이원)이 올림픽 첫 무대에서 동메달을 확득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세계랭킹 1위 선수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했던 유도가 ‘노골드’ 위기에 놓였다.

세계 1위 곽동한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부 남자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의 마르쿠스 니만(랭킹 4위)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경기 연속 한판승을 따내며 8강까지 순항한 곽동한은 맘마달리 메흐디예프(아제르바이잔)에게 지도를 4개 빼앗고 반칙승으로 준결승에 나섰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바르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랭킹 5위)에게 허벅다리후리기 절반 두 개를 잇달아 내주고 한판으로 아쉽게 패했다. 앞서 출전한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은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치면서 곽동한에게 첫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곽동한은 경기 후 “금메달을 따려고 열심히 운동했는데 준결승에서 졌을 때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잘 될 거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생각대로 안 됐다”며 “준결승 패배 후 마음을 잘 가다듬고 준비해서 3등을 할 수 있었다. 동메달을 따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노렸던 한국 유도가 ‘노골드’ 위기에 처했다. 아직 남자 100㎏급 조구함(수원시청), 남자 100㎏ 이상급 김성민(양주시청), 여자 78㎏급 김민정(렛츠런파크) 등 3명의 선수가 출격을 대기 중이지만 모두 체급별 랭킹이 11위여서 ‘깜짝 메달’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 유도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은 2개·동 3개) 이후 16년 만에 ‘노 금메달’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서 한국 유도가 거든 성적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남자부에서만 세계랭킹 1위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해 ‘어벤저스’라는 별명까지 얻을만큼 금메달 수확을 자신했다.

그러나 세계랭킹을 높이기 위해 너무 많은 국제대회에 나서면서 오히려 선수들의 전력이 외부에 노출되는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엉성한 분석’과 ‘전력 노출’로 사실상 ‘노 금메달’을 받아들여야 할 처지에 놓인 대표팀은 ‘깜짝 금메달’이 나오지 않는 한 전략 실패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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