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등에 배낭을 메고 고무 흡착기와 로프, 발걸이 등을 이용해 맨하탄에 위치한 트럼프타워 외벽을 등반하다 2시간 만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남성은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5층에서 등반을 시작해 1시간 여 만에 외벽을 올라 16층에 도달했다. 경찰관은 그를 막기 위해 건물의 유리창을 깨거나 환기구를 부수는 등 적극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체포 작전에는 건물 외벽 유리를 닦는 도구까지 동원됐으나 거듭된 시도에도 남성은 쉽사리 붙잡히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21층 창틀 사이로 남성에게 접근해 그의 팔과 배낭을 낚아 남성을 건물 안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체포 과정에서 자칫 추락 사고로 부상자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찰관은 건물 밑에 공기 매트를 설치하는 등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아직까지 남성이 타워를 등반한 정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치적인 퍼포먼스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타워에는 트럼프의 선거본부가 차려져 있으며 펜트하우스에 트럼프 일가가 거주 중이다.
트럼프는 이 사건 당시 버지니아주 유세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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