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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본궤도…현대차부지 세부계획안은 ‘보류’
- 10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지구단위계획 수정가결

- 서울의료원 부지에 지하 전시장 허용…매각 시 제약 요건 제거

- 중소규모 필지 지정용도 권장, 주변지역 공동개발 해제

- GBC 세부계획안은 “공공성 미흡”, 다음 회의에서 재심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11일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이 전날 열린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최종 ‘수정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엑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잠실운동장 일대 166만㎡ 지역에 마이스(MICE, 회의ㆍ관광ㆍ컨벤션ㆍ전시)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은 법정 계획 토대 위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수정안은 지난 3월 이후 주민공람과 의견 수렴, 관련부서 협의, 전문가 논의를 거쳐 마련했다. 

국제교류복합지구 구상도. [제공 =서울시]

우선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핵심공간인 대규모 전략부지(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서울의료원 부지 등)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 내용을 반영해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향후 민자사업 시 세부조성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을 지구단위계획의 공공부문 시행지침에 반영했다. 주경기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뿐 아니라 전시장과 컨벤션 시설을 포함해 다양한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을 허용용도로 포함시켰다. 용도지역, 밀도 등 세부시설 조성계획은 향후 민자사업자 공모 시 최종 결종될 예정이다.

시가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의료원 부지는 지정용도에서 회의장을 삭제하고, 전시ㆍ컨벤션 시설은 지하층에 건립해도 지정용도로 인정하는 등 사업 제약 요소를 없앴다. 또한 옛 한국감정원 부지는 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앞면 도로 폭을 15m에서 20m로 늘렸다.

이날 함께 심의한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현대자동차 부지 세부개발계획 수립안은 공공성 확보가 미진하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이번이 2번째 보류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행로 등 GBC 외부공간에 대한 시민 접근성 계획이 공공성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어 다음 회의에서 재심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번 회의에서 제기된 공용시설 보호지구 내 공동주택 건축 허용 검토 의견에 대해선 이 지구를 업무와 공연 문화시설로 조성하려는 당초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수정안에선 대규모 부지 주변의 중소규모 필지에 대해서도 업무복합지역과 도심서비스 지역으로 구분, 건축물의 용도와 용적률, 높이 관련 기준을 재정비했다. 예컨대 테헤란로 남측과 영동대로 동측 업무복합지역은 업무시설을 유도하고, 아셈로 서측과 봉은사로 북측 도심지역은 식음 중심의 가로 활성화 용도와 도심형 게스트하우스 용도 등을 권장했다. 권장용도로 개발 시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아울러 여러 개 필지를 묶어 공동 개발토록 한 공공개발 지정 지역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해제했다. 앞으로 개별 필지 토지 소유주도 자유로운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이밖에 보행 활성화를 위해 동서방향과 남북방향으로 주보행축을 설정하고, 건축물의 저층부에 가로활성화 용도를 적극 권장하는 한편 1층 상점부는 수직분절 요소를 5~10m 간격으로 설치를 유도해 다채로운 거리 경관을 이루도록 했다.

시는 삼릉공원에서부터 코엑스를 거쳐, 현대차부지~서울의료원~탄천보행교~잠실운동장까지 이어지는 동서방향 주 보행축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 보행축은 신천맛골까지 이어져 보다 활성화된 보행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송파구와 갈등을 빚은 탄천나들목 구조 개선안에 대해선 앞으로 주민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 탄천나들목의 교통처리계획을 협의해가기로 했다.

천석현 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 것으로,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과정에서 교통, 환경, 안전 등 보다 면밀히 도시의 변화를 검토해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조성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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