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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메달 진종오 ‘레드 권총’ , 전세계 단 하나뿐
[헤럴드경제]‘사격황제’ 진종오(37·KT)가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의 첫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 사격 올림픽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의 붉은 ‘비밀병기’는 스위스 총기회사가 특별제작한 전 세계 단 하나뿐인 권총이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까지 50m 권총 금메달을 휩쓸게 됐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날 결선장으로 들어오는 50m 권총 부문 8명의 선수 중 진종오는 모자와 손목시계, 그리고 신발까지 빨간색으로 무장했다.

관중에게 인사를 한 진종오는 빨간색 권총을 꺼내들었다.

진종오가 이날 빨간색으로 ‘색깔 맞춤’을 한 것은 세계에 단 하나뿐인 그의 총 때문이었다.

명품 스위스 총기회사 모리니는 진종오만을 위한 권총을 만들어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선물했다.

모리니는 2년에 걸쳐 권총을 특별제작했으며 진종오도 색상, 방아쇠, 손잡이 등 권총의 모든 부분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진종오의 권총에는 진종오가 보유한 50m 권총 본선 세계신기록을 나타내는 ‘WR583’이 적혀 있다.

진종오는 대회에 앞서 “나만의 맞춤형 총인 만큼 신뢰가 간다”며 “올림픽에서 많은 기록을 세운 뒤 이 총이 우리나라 박물관에 전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후 진종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주위에서 언제 은퇴하느냐고 물어보시는데 그것은 나에게서 너무 가혹한 이야기다. 은퇴하라는 것은 가장 좋아하는 것을 그만하라는 것과 같다”며 “당장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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