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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재촉하는 백중(百中)을 아시나요, 서울 도심서 큰 마당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경복궁과 큰 담을 함께 하면서 삼청동 쪽 옆문으로 들어가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가을을 재촉하는 ‘백중’ 한마당을 서울 한복판에 열기로 했다.

가을 시작을 알리는 음력 7월 백중은 7월 보름, 올해는 양력 8월 17일이다. 한마당은 14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이 무렵 과실과 소채(蔬菜)가 많이 나와 백가지 이로운 것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백종이라 부르다 가운데 계절 중 으뜸이라는 의미를 지닌 도가의 이맘때 명칭 중원(中元)과 섞이며 백중으로 정착됐다는 설이 있다.
밀양식 백중놀이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농사일이 거의 마무리되는 시기로 이후 농민들은 망중한의 시기를 맞는다. 농사일 중 가장 힘든 논매기를 마지막으로 끝낸 백중 날 농민들은 모처럼 노동의 피로를 풀어내는 축제를 벌여 먹고 마시고 놀면서 하루를 보냈다.

백중은 지역마다, 시대마다 조금씩 다르다.

제주에선 농사일 한시름 덜고, 세컨드 잡 고기잡기 좋은 철로 여겨 어로에 매진하는 때이다. 신라때엔 농사일 매조지하고 2차 부업인 삼 삼기 경합을 벌였다고 한다.
들돌 들기 체험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농민 축제로는 중요무형문화제 제 68호로 지정되어 있는 ‘밀양백중놀이’이 대표적이다. 그 해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상일꾼’을 뽑아서 소의 등에 태우고 삿갓을 거꾸로 씌우는 등의 가장을 시켜 마을을 돌도록 하면서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축하하고 춤추며 마셨다.

밀양백중놀이 공연과 함께 우리 어린이들이 직접 부르는 밀양아리랑과 지게목발 아리랑 공연 또한 진행된다. 밀양의 게줄 당기기, 들돌 들기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김매기를 할 때 중요한 농기구인 고동(깎지)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또한 진행된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http://www.kidsnfm.go.kr)를 참조한뒤 신청하거나 현장 신청해도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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