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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충청+TK 연합 ‘더 친박당’이제 반기문 영입만 남았다
호남출신의 이정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새누리당은 창당 이후 가장 강력한 ‘친박(親박근혜) 체제’를 이뤘다. 지역별로 보면 당지도부는 ‘호남+충청+대구ㆍ경북(TK)’ 연합체가 됐다. 대권주자로는 친박계의 지지를 등에 업은 ‘충청 대망론’의 주인공,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영입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친박 당권, ‘호남+충청+TK’ 연합, 반기문 대망론’을 핵심으로 하는 친박계발(發) 새누리당 재집권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당대회 결과로 새누리당은 완벽한 ‘박근혜 친위체제’를 이뤘다. 이 대표는 진성 ‘친박’으로 꼽힌다. 이날 함께 뽑힌 최고위원 5명 중 4명도 강성 친박계다. 최고위원회의 구성원은 모두 9명으로 10일 현재까지 인선이 완료된 8자리 중 친김무성계인 강석호 의원만 비박계다. 나머지 한 자리는 당대표가 지명하는 인사가 채운다. 최고위원회의 당연직 멤버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낀박’을 자처하지만 친박계의 지지를 받고 선출됐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의 측근으로 꼽힌다.

호남출신인 이 대표의 선출로 ‘반 총장 대망론’의 지역연합 틀도 갖췄다. 9일 선출된 신임최고위원 중 강성 친박계로 꼽히는 이장우 의원은 옛 자민련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현재 대전 동구를 지역구로 한다. 역시 자민련 출신인 정 원내대표와 함께 대표적인 충청권 인사로 분류된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있는 대선 주자를 포함해서 외부의 아주 좋은 인사를 과감히 삼고초려해서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기문 총장도 당연히 영입대상에 포함된다”고 했다. 현재 당내 대선주자로 꼽히는 인사들은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원희룡 도지사 등 하나같이 비박계다. 당내 인사로는 친박진영에선 유력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눈은 반 총장 카드로 쏠린 느낌이다. 이 대표가 이른바 ‘슈스케’ 방식으로 대권주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권경쟁의 ‘판’을 깔겠다고 한 만큼 반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올해말 이전부터 영입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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