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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룡의 禍’ 피한 나경원, 대권플랜 재가동
‘포용과 도전모임’ 창립총회 개최

새누리당의 잠재적 여성 대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보폭을 넓히고 나섰다. 이정현 대표 등 친박(親박근혜)계가 당권을 장악한 직후다.

지난 9일 마무리된 전당대회 초기부터 당권경쟁 개입의사를 수차례 밝혔지만, ‘작전상 후퇴’를 택한 나 의원이다. 그 덕분에 김무성 전 대표ㆍ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입은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다. 남은 것은 이르면 6개월 뒤 펼쳐질 대선경선 채비를 마치는 것뿐이다.

나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포용과 도전 모임(이하 포도모임)’ 창립총회를 주최했다. “새누리당 내에서 계파갈등을 해소하고 보수개혁을 시작하려 한다”는 것이 포도모임의 기본 정신이다. 포도모임 창립에 힘을 보탠 한 핵심인사는 “(나 의원이) 기득권에 안주하는 ‘수구적 보수’가 아닌 ‘포용적 보수’의 방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나 의원이 차기 서울시장이나 대권에 도전할 의지를 내비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꾸준히 세를 넓히고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 대권주자로서의 입지 확보와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나 의원이 포도모임에 끌어들인 의원들의 면면도 심상찮다. 창립멤버 명단에는 신상진(4선), 김세연ㆍ황영철(3선), 경대수ㆍ오신환ㆍ이종배ㆍ장제원ㆍ정양석(재선), 강효상ㆍ김종석ㆍ송희경ㆍ윤한홍ㆍ전희경ㆍ정운천ㆍ정종섭(초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당내 합리적 혁신파(김세연ㆍ오신환)는 물론 싱크탱크의 수장(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과 친박 핵심인사(정종섭)까지 무게감 있는 동료를 두루 확보한 것이다. “대선 준비를 위해서는 중도ㆍ탈계파를 도모해야 한다”는 정치권 안팎의 조언과도 맞아떨어지는 행보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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