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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곡산업단지 내 대우조선해양부지 2차 매각도 불발?
16일 마감시한 불구 신청기업 전무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 대우조선해양 부지 매각이 또 불발 위기다.

약 두달전 서울시가 낸 2차 매각 공고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보유 산업시설용지(대지면적 6만1232㎡, 12개필지)에 대한 사업계획서 접수시한이 오는 16일로 다가오지만, 10일 현재 사업계획서 접수는 ‘0’건이다.

시에 따르면 이 날까지 부지 매입 의향을 보인 기업체나 문의를 한 곳도 없다.

시는 앞서 지난 4월 1차 처분 때 통매각이 불발되자, 2차 매각 때는 ▷D7블록(3개 필지ㆍ532억원) ▷D9블록(5개 필지ㆍ1006억원) ▷D11블록(4개 필지ㆍ470억원) 등 3개 블록별 매수 대상자를 찾았다.

하지만 연구개발(R&D) 용도 부지로서 매입 뒤 2년 이내 착공 등 조건이 붙은데다 불확실한 경기에 기업들이 투자에 신중해지면서, 시설조성원가(총 2008억원) 수준의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선뜻 부지를 매입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부지는 마곡산업단지 내 단일기업 용지로는 LG그룹(17만6707㎡)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지난 1차 매각 때는 통매각, 블록별 매각, 개별필지 등의 순으로 우선 순위를 뒀으며, 당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1개 필지를 신청한 4순위의 1개사 뿐이었다. 이 업체는 마곡산업단지 정책심의위 심사에서 탈락했다.

시 관계자는 후속 절차와 관련, “재공고 또는 수시공고를 낼 지, 블록을 더 세분화해 팔 지 대우조선해양과 논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곡지구 내 마이스(MICE, 회의ㆍ관광ㆍ전시ㆍ이벤트) 단지 조성계획도 건축물 고도제한 완화와 맞물려 애초보다 늦어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CP1, CP2, CP3블록(8만2724㎡)에 오피스, 호텔, 컨벤션,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용도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애초 연말까지 사업자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서구는 고도제한 완화 결정 이후로 MICE 특별계획구역 개발안 발표를 미뤄달라고 SH공사에 요청했다.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건립을 희망해서다. 고도제한을 풀려면 국토교통부 장관령으로 지정하는 전문기관의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야 한다. 이 전문기관은 내년 이후에나 지정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 공모 이전에, 고도제한 완화 결과로 용적률ㆍ건폐율 완화에 따른 이익을 어떻게 나눌 지 사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지난달 매각 공고를 낸 12차 산업시설용지(6만7002㎡, 33개 필지)에 대해서는 10여개사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사업계획서 접수 시한은 오는 11일까지다. 이후 정책심의위 심사를 거쳐 다음달 2일 협의대상자를 선정하고 12일까지 입주계약, 21~23일 분양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이다.

현재 마곡산업단지 111만805㎡ 부지 가운데 63.1%가 분양 완료됐다. 현재 TK케미칼 등 4개법인이 입주했으며, 메이비원, 케이비엔에프 등 연말까지 11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60여개사가 입주를 마친다. 시는 내년에 산업단지 관리 기구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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