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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편 어려웠던 박상영, 추신수 선행이 도왔다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2016 리우올림픽에서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21·한국체대)은 가정환경 탓에 선수가 되기 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상영은 경남체고 2학년 때 오른쪽 무릎 연골이 찢어진 뒤 매달 100만원 이상의 치료비가 들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꿈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입문한 박상영은 첫 2년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선배들의 장비를 물려받아 쓰다 보니 제대로 연습하지 못한 탓이 컸다.

그러나 2013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실력이 급성장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948년 미국 기독교아동복리회 한국지부에서 비롯됐다. 2010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아동구호활동은 물론 생존지원사업, 보호지원사업, 발달지원사업, 권리옹호사업 등을 통해 가난한 아이들의 꿈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박상영은 “장학금을 지원받고 새 장비는 물론, 처음으로 개인 도복을 입어봤다. 한참 목마름을 느끼던 저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나타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리우.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주변의 도움과 자신의 노력을 통해 박상영은 성장해 갔다. 지난해 어린이재단 지원에서 졸업한 박상영은 이젠 한국을 대표하는 펜싱 선수가 됐다.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3위의 제자 임레를 꺾고 대역전을 펼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는 연이 깊은 다른 스포츠스타도 있다. 남몰래 기부하는 유명인들도 많지만 대표적으로 알려진 이가 바로 추신수다. 추신수(34·텍사스)는 지난해 재단에 기부금 1억1000만원을 전달했다. 추신수는 2011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2014년에도 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어찌보면 추신수의 선행이 지금의 박상영, 그리고 미래의 스포츠스타를 만들고 있는지 모른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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