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된 이정현 당선자를 향한 정치권의 설명이다. 이 당선자는 ‘호남 정서’의 원산지인 전남 순천에서 무모한 도전을 거듭한 끝에 새누리당을 진정한 ‘전국 정당’ 반열에 올려놓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1958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난 이 당선자는 광주살레시오고를 졸업한 호남 토박이다.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에는 구용상 전 전남도지사의 비서로 정치계에 입문(1984년)했다. 그러나 26살 청년이 58살 장년이 되기까지 정치 인생은 결코 편하지 않았다. 1995년 광주 시의원 지방선거,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선거(광주 서구을)에서 줄줄이 낙마하며 고배를 마셨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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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누리당 4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정현 의원.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
하지만 이 당선자는 포기하지 않고 2002년 이회창 후보 캠프 전략기획단장, 2003년 한나라당 정책기획팀장을 맡으며 꾸준히 정치력을 키워나갔다. 그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은 이 당선자는 이후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되는 등 소위 ‘친박 핵심’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지난 2013년 ‘윤창중 사태’가 청와대를 강타했을 당시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박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기도 한 이 당선자는 이후 2014년 7월 30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 출마(전남 순천ㆍ곡성)해 ‘지역주의 혁파’의 물꼬를 텄다. 지난 4ㆍ13 총선에서는 자신의 선거구에서 고향인 곡성이 빠졌음에도 재차 당선에 성공,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정치개혁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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