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지난달 남산둘레길 일대에 설치한 인공새집에서 솔부엉이의 번식을 관찰해왔다고 10일 밝혔다.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와 올해 1월부터 남산공원에서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솔부엉이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의 여름철새로 숲속에서 서식하며 낮에는 나뭇가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어두워지면 활동하는 야행성 맹금류로 알려져 있다. 주로 곤충이나 작은 새를 먹고 나무구멍을 둥지로 사용하여 알을 3~4개씩 낳는다.
모니터링단은 지난 1월부터 구멍 지름이 3cm인 박새류용과 지름 6cmㆍ9cm의 대형 조류용 등 50여 개의 인공새집을 설치해 25개의 인공새집에서 솔부엉이를 비롯해 총 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등 4종의 야생조류가 인공새집에서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솔부엉이는 구멍 지름 9cm의 대형인공새집에서 번식했다.
이용태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지난 5월 서울시내에서 최초로 새매의 번식을 확인한 데 이어 솔부엉이의 번식까지 확인돼 따라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가 서식하는 남산이 다양한 식생에 따른 안정적인 생태계임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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