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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15분 축사에 27차례 박수…폭염보다 뜨거웠던 새누리당 전당대회
[헤럴드경제=신대원ㆍ유은수 기자]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진행된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은 폭염보다 뜨거운 열기로 끓어올랐다.

새누리당은 지난 4월 총선 패배로 큰 상처를 입고, 이후에도 지속된 친박과 비박 간 계파싸움으로 몸살을 앓았지만 이날만큼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당원 신분으로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등장하는 순간은 절정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1분께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 재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2년 전이었던 2014년 7월 전당대회 때와 같은 옷차림이었다.

박 대통령이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과 박명재 사무총장의 안내로 장내에 들어선 뒤 후보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자리에 앉을 때까지 1만여명의 참석자들은 박수와 함께 ‘박근혜’를 연호하며 맞이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축사의 화두는 당의 단합과 혁신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와 화합을 이뤄 국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분열과 갈등을 야기하는 정치도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지금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며 “우리 스스로가 뭉치지 못하고 반목하고 서로 비판과 불신한다면 국민들에게 받는 신뢰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고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이 가시밭길의 역사를 걸어오는 동안 발전과 안보라는 가치를 지켜온 수권정당”이라면서 “그 가치를 다시 살리고, 되찾아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하나 되게 하는 일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며 당의 단합과 혁신을 거듭 당부했다.

15분 남짓 진행된 박 대통령의 축사 동안 27차례의 박수가 쏟아졌다.

일부 참석자는 ‘그래그래 박근혜’를 연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 중간 중간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자 감격에 젖은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다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려있는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그것을 이용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며 다소 톤을 높이는 등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마친 뒤 당 지도부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는 장내를 크게 한 바퀴 돌며 참석자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1만여명의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이 장내를 빠져나와 퇴장하는 순간까지 박수와 연호를 멈추지 않았다.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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