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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곤 “난 평당원”ㆍ이종걸 “샌더스가 필요”ㆍ추미애 “1등 후보”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김상곤ㆍ이종걸ㆍ추미애(기호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9일 제주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한결같이 정권교체를 강조하면서도 후보 별 날 선 신경전도 펼쳐졌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추 후보는 ‘1등 후보’임을 강조했다. ‘추미애 대세론’이다. 추 후보는 “예비경선 결과를 두고 특정 종편이 허위사실을 보도했고 더 큰 문제는 종편의 장난에 장단을 맞추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한 언론사가 예비경선 결과 추 후보가 3위로 통과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추 후보는 “국민과 당원이 지지하는 1등을 억지로 쓰러뜨리는 건 자멸하는 길이고 1등 후보를 흠집 내고 상처 내서 흔드는 건 흥행도 아니고 공정도 아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종편과 손잡을 것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과 지지자와 손잡고 소통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대세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21년 전 김대중 총재의 부름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당시 제주 4ㆍ3 진상규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며 “제주도는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 민주정부 10년의 역사”라고 했다. 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일생 통합에 앞장섰듯 당 대표가 돼 서로를 흔드는 분열의 대못을 반드시 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상곤 후보는 유일한 ‘원외인사’임을 강조했다. 경쟁 후보를 기존 ‘여의도 정치’로 규정하고, 원외인사로서 혁신 이미지를 강조하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혁신을 위해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지금 직책도 없는 평당원”이라며 가슴에 의원 배지가 없다. 하지만 세월호의 노란 리본이 오롯이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이) 가능한 건 제가 김상곤이고 김상곤이 혁신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더민주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이유는 강력한 대선주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왜 친문ㆍ비문을, 주류ㆍ비주류를 얘기하느냐. 선의의 경쟁과 단합으로 승리를 만들어야 할 때에 계파에 기대는 건 우리 당 대선후보의 확장성을 감옥에 가두는 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이 후보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의 ‘샌더스 열풍’을 언급했다. 무난해선 안 된다는 위기론이다. 그는 “힐러리가 샌더스 후보의 추격을 물리치지 않고 무난하게 경선을 펼쳤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이는 샌더스의 협조를 받아 미국 민주당이 이긴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비주류로 당 대표에 출마했다. 주류ㆍ비주류 구도를 강조하며 샌더스처럼 새로운 변수가 되겠다는 의미다.

그는 “이번 대표 선거에 오락가락 못 나왔던 (당내) 분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모두 다 통합해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진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못 이루면 이에 책임지고 정계은퇴를 포함, 어떤 각오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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