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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이 ‘국내파’멕시코…최선은 공격? 수비?
북중미 예선 5전승 뛰어난 파괴력
피지戰 4골 구티에레스 경계대상 1호
해발 1100m 경기장은 불리한 여건



“멕시코전에서 무조건 이기는 전략을 세우겠다.”

올림픽 8강의 행방은 결국 최종전에서 결판나게 됐다. 피지, 독일과 조별리그서 1승 1무를 기록한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와 최종전서 이기거나 비기면 8강에 오르게 된다. ‘비겨도 8강’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무조건 이긴다’는 전략으로 나가겠다는 각오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멕시코와 C조 3차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힘겨운 상대다. 런던올림픽 결승서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팀이다. 무엇보다도 국내파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해 전력 분석이 어려운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최종전이 열리는 브라질리아의 해발 1100m가 넘는 고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에 비해 멕시코 선수들은 높은 고도에서 경기가 자유로운 편이다. 절대 ‘비기기만 해도‘라며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가 아니다. 9일 오전 결전지인 브라질리아에 입성한 신태용 감독은 “급한 쪽은 멕시코다. 무조건 이기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했다.

▶ 전원이 ‘국내파’, 베일에 쌓인 멕시코 선수단=멕시코는 이번 대회에 선수단 전원을 국내파로 구성했다. 이름이 알려진 선수는 런던올림픽 브라질전에서 2골을 기록한 올리베 페랄타(32ㆍ클루브 아메리카)나 지역예선 최다득점자 에릭 토레스(23ㆍ과달라하라) 정도다. 조나단 도스 산토스(26ㆍ비야레알CF)와 카를로스 벨라(27ㆍ레알소시에다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8ㆍ레버쿠젠) 등 스타플레이어는 대표팀에서 빠졌다.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파괴력 만큼은 무섭다. 지난 2015년 북중미 예선에서는 11득점 1실점으로 5전5승을 거뒀다. 예선전 골든볼을 수상한 히르빙 로차르노(21ㆍ파추카)를 포함한 7명이 북중미 예선 베스트 11에 올랐다. 북중미의 명문 클럽으로 분류되는 파추카, 치바스 출신도 9명에 달한다. 경계대상은 피지전에서 4골을 몰아친 에릭 구티에레스(21ㆍ파추카)가 있다. 페랄타와 로돌포 피사로(22ㆍ파추카)는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하다.

▶ 1100m 고도 브라질리아 경기장, 1000km 비행도 관건=체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해발 1000m당 선수들 운동 능력은 10% 떨어진다.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리아는 해발 고도가 1172m에 달하는 고산지대다. 독일전이 열렸던 사우바도르는 해안도시로 고도가 비교적 낮은 축에 속한다. 고산 지역에서의 한국선수들의 적응도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멕시코 선수들은 한국에 비해 고산지역 적응도가 높은 편이다. 멕시코에는 해발 2000m가 넘는 지역이 즐비하다.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도 해발 2250m 고도에 위치해 있다. 사우바도르에서 브라질리아까지 먼 비행거리도 관건이다. 사우바도르에서 브라질리아까지 거리는 약 1058km에 달한다. 벌써 두 차례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게는 비행기로 이동하더라도 먼 거리다.

▶ 수비? 공격? 어떤 전술로 나갈까=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한국은 23세 이하 멕시코전 상대전적에서 2승 4무 1패로 앞선다. 4년 전 런던올림픽 조별리그에서도 멕시코를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 감독은 현재 멕시코전에 나설 라인업과 전술을 두고 고민 중이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멕시코전 해법을 묻는 질문에 “(축구전문가들도) 문을 잠궈서 8강에 나가야 한다는 쪽과 수비만 하다보면 일격을 맞을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양분된다”며 “양날의 칼이다. 한두 가지 생각이 있는데 이틀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비만 되면 최소한 비긴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멕시코는) 방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선수들에게 방심하면 안된다고 강조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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