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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고기 논란 알지만… 손톱만큼도 신경 안써요” 강철멘털 기보배
“개고기 논란? 손톱만큼도 신경 안써요.”

한국 여자양궁 단체전의 올림픽 8연패를 이끈 간판스타 기보배(광주시청)가 난데 없는 ‘개고기 논란’에 휩싸였다.

기보배는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개인전 본선 32강에서 마르첸코 베로니카(우크라이나)를 세트점수 6-2로 꺾고 가볍게 16강에 안착한 뒤 온라인에서 파장이 일고 있는 ‘개고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모델 출신 배우 최여진의 어머니 정모씨가 전날 자신의 SNS에 기보배 아버지가 6년 전 인터뷰에서 “보배가 개고기를 먹는 날이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중고등학교 때 개고기를 먹은 날은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한 기사를 링크해 문제 삼은 내용이다. 정씨는 “무식해 보이지만 욕 좀 하겠다.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느냐”면서 기보배를 향해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 정씨는 이후 논란이 된 글을 삭제하고, 딸 최여진도 자필 사과문을 올렸지만 올림픽 기간에 선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대해 기보배는 “(논란이 되는 내용을) 알고 있다. 하지만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나에게 플러스가 되지 않는 것들은 손톱만큼도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며 흔들리지 않는 ‘강철멘탈’을 보였다.

여자 양궁 기보배 선수가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개인 16강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박해묵기자/mook@heraldcorp.com

기보배는 16강행을 결정지은 후 자신에 앞서 경기한 남자부 김우진이 32강서 탈락한 데 대해 “우리선수들이 단체전서 다 같이 금메달을 따서 좀 들뜬 분위기였다”면서 “(우진이 탈락을 보고) 남 일 같지 않았다.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주시는 것이라 느꼈다”며 2회 연속 2관왕을 향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보배는 11일 오후 9시 52분 16강전에 출격한다. 기보배가 개인전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2연패와 동시에 올림픽 금메달 개수에서 김수녕과 타이(4개)를 이루게 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사진(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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