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 단체전의 올림픽 8연패를 이끈 간판스타 기보배(광주시청)가 난데 없는 ‘개고기 논란’에 휩싸였다.
기보배는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개인전 본선 32강에서 마르첸코 베로니카(우크라이나)를 세트점수 6-2로 꺾고 가볍게 16강에 안착한 뒤 온라인에서 파장이 일고 있는 ‘개고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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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기보배는 “(논란이 되는 내용을) 알고 있다. 하지만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나에게 플러스가 되지 않는 것들은 손톱만큼도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며 흔들리지 않는 ‘강철멘탈’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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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기보배 선수가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개인 16강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박해묵기자/mook@heraldcorp.com |
기보배는 16강행을 결정지은 후 자신에 앞서 경기한 남자부 김우진이 32강서 탈락한 데 대해 “우리선수들이 단체전서 다 같이 금메달을 따서 좀 들뜬 분위기였다”면서 “(우진이 탈락을 보고) 남 일 같지 않았다.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주시는 것이라 느꼈다”며 2회 연속 2관왕을 향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보배는 11일 오후 9시 52분 16강전에 출격한다. 기보배가 개인전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2연패와 동시에 올림픽 금메달 개수에서 김수녕과 타이(4개)를 이루게 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사진(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