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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명 뽑는데 25명 ‘우르르’… 더민주 최고위원 경쟁 ‘후끈’
더불어민주당이 9일부터 전국 시도당위원장 경선에 돌입한다. 이번 경선은 시도당위원장 중에서 최고위원을 뽑기로 한 새 당헌당규의 첫 적용 사례다. 예년과 달리 시도당위원장 경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5석의 권역별 최고위원직에 현재 12명의 현역 의원을 포함, 총 2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9일 더민주의 전국 시도당대의원대회 일정 및 현황 등에 따르면, 이날 제주ㆍ경남도를 시작으로 21일 경기도까지 연이어 전국 시도당위원장 경선이 펼쳐진다. 전국 시도당위원장이 선출되면 권역별(서울ㆍ제주, 영남, 호남, 인천ㆍ경기, 강원ㆍ충청)로 1명씩 최고위원을 뽑는다.

더민주는 일정한 규칙 없이 권역별 호선(互選)으로 최고위원을 결정한다. 최고위원 임기 2년을 1년씩 나눠 맡거나, 선수(選數)ㆍ지지도 등에 따라 결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된다. 더민주 한 재선 의원은 “지금까진 큰 경쟁 없이 시도위원장을 뽑았다면 올해는 전혀 다르다. 시도위원장에 정치적 승부수를 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ㆍ제주에선 서울의 김영주ㆍ박홍근 의원, 제주 강창일 의원 등이 현역으로 출마한 후보다. 시도당위원장 경선도 치열하지만, 경선 후 서울시당위원장과 제주도당위원장 중 누가 최고위원을 맡을지도 관심사다. 정세균계의 김영주 의원, 86그룹의 박홍근 의원, 비주류로 꼽히는 강창일 의원 등 3명 현역 의원 모두 소위 ‘친노’가 아니란 공통점이 있다. 어느 의원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서울ㆍ제주는 계파색이 옅은 최고위원이 선출될 것이란 의미다.

인천ㆍ경기도 현재 3명의 현역 의원이 출마했다. 인천은 박남춘 의원과 박우섭 구청장이, 경기는 전해철ㆍ이언주 의원이 맞붙는다. 특히 경기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 의원과, 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은 이 의원이 계파대결 양상을 띠게 됐다. 인천의 박 의원도 친노계로 꼽힌다.

호남권과 영남권은 총선 결과의 온도 차가 읽힌다. 총선에서 대패한 호남권에서 출마한 현역 의원은 이개호 의원이 유일하다. 전남ㆍ전북도당위원장 모두 단수 후보가 등록했다. 영남권에선 3명의 현역 의원을 포함, 총 9명이 대거 출마했다.

강원ㆍ충청권은 충북도당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이 단수 등록했고, 충남에선 박완주 의원이 출마했다. 대전에선 박범계 의원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박 의원 출마 여부에 따라 강원ㆍ충청권 최고위원직 향방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상수ㆍ장필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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