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위 한국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2차전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23-25 25-23 23-25 14-2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역대전적에서도 7승45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올림픽 전적은 8전 전패다.
평균 신장 186㎝로 한국보다 6㎝나 더 큰 러시아의 장벽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숙적 일본에 통쾌한 승리를 거둔 상승세로 초반엔 대등한 경기를 펼쳐 러시아를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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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두번째 예선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트스코어 3대1로 패했다. 경기후 한국선수들이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한국은 1세트에서 주포 김연경(20점) 양효진(17점)의 선전으로 러시아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러시아의 ‘쌍포’ 타티야나 코셸레바, 나탈리아 곤차로바의 고공 스파이크를 막지 못해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접전이었다. 양효진은 2세트 22-23에서 서브가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이 따른 끝에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효진이 또 한 번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어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한국은 3세트 17-19에서 양효진의 공격 득점과 서브 에이스로 19-19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김연경의 강타로 21-21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러시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1-24 세트 포인트에 몰렸다. 김희진의 이동 공격과 러시아의 공격 범실로 23-24,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콘차노바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아쉽게 3세트를 내준 탓인지 한국은 4세트에서 무기력하게 끌려가다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