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특정 건물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첨단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가 한국에 배치되면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 타우러스 운용 국가가 된다.
독일에서 생산되는 타우러스는 우리 공군 전투기와의 호환작업 및 군용 GPS 장착 뒤 국내에 배치된다. 북한 전파교란에 대응하기 위한 군용 GPS는 정밀타격용 미사일에 필수적인 기능으로, 미국 정부의 승인에 따라 미군용 GPS를 장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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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우러스 발사 장면 |
군 관계자는 9일 “북한 핵과 미사일 시설을 원거리에서 정밀타격할 수 있는 타우러스 수십여기가 조만간 독일 현지에서 선적될 예정”이라며 “연내 배치한다는 기존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3개월여 안에 한국에 도착해 우리 공군 F-15K에 장착돼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 및 타우러스 제작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미 정부의 군용 GPS 장착 승인이 최근 나면서 타우러스 연내 배치가 계획대로 가능해졌다.
타우러스에는 예정된 궤도를 벗어났을 때 비행을 중지하거나 자폭할 수 있는 비행종단시스템이 장착돼 전파교란 등으로 인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할 수도 있다.
트라이-테크로 불리는 적외선 영상기반 운항시스템(IBN), 지형추적 운항시스템(TRN), 관성항법시스템(INS) 등 3중항법장치 체계를 갖춰 비행경로에 오차가 생기면 스스로 항로 수정이 가능한 현존 최고의 스마트 무기체계다.
타우러스는 500㎞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우리 전투기가 북한 영공에 들어갈 필요가 없게 된다.
성능 및 제원에 따르면, 대전 상공에서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소재 미사일 기지를 15분 안에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
북한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형상과 기술이 적용돼 북한 군 당국이 탐지하기도 어렵다.
북한이 이상 징후를 보일 때 우리 군이 선제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도발원점 선제타격체계)’의 핵심 타격수단이다.
타우러스는 길이 5.1m (날개폭 2m), 사거리 500㎞ 이상, 전체 중량은 1400㎏에 달한다. 탄두 중량은 480㎏이다. 북한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40m의 저고도로 마하 0.95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다른 공중발사 무기들보다 2배 이상의 관통력을 자랑해 지하 벙커나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도 파괴하는 미사일로 알려졌다. 탄두는 성형작약 탄두와 관통탄두 등 이중탄두로 구성된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