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오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당내ㆍ외는 물론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방문하여 베이징대학 등과 학술간담회를 열 예정”이라며 “(중국을) 방문하는 의원들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누구를 대표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 의원은 또 “중국 관영 매체에서 ’사드 배치 결정이 북한의 도발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물론 더민주 의원들의 중국 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방문 중 (의원들의) 발언 내용들이 편집되어 이용당할 소지가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지금 우리가 북핵 위협에 사드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함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포기가 근본 해결책임을 중국 당국에 충분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더민주 사드 대책위원회 간사인 김영호 의원과 박정 신동근 소병훈 김병욱 손혜원 등 초선 의원 6명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이들의 방중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원들은 방중을 단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사드 배치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는 북한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황당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가 하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이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한다며 중국을 방문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도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을 거세게 비판하는 등 정부ㆍ여당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성명서에는 포럼 대표인 원 의원과 정 원내대표, 이 의원을 비롯해 강효상, 경대수, 김기선, 김성원, 김성찬, 김순례, 김정훈, 박순자, 성일종, 송석준, 신상진, 유의동, 윤상직, 윤종필, 이종명, 장서춘, 조훈현 (가나다 순) 등 다수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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