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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작고ㆍ가난한 나라도 할 수 있어” ‘코소보 1호’ 금메달리스트 클레멘디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우리가 얼마나 작은 나라, 혹은 가난한 나라에서 왔던지 간에…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요.“

마즐린다 클레멘디(25ㆍ코소보)의 승리를 의미하는 깃발이 높게 올라갔다.

8일 (한국시간)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52kg급에 출전한 클레멘디가 이탈리아의 오데테 주프리다(21)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코소보 역사상 첫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사진=리우올림픽 페이스북 캡쳐

이날 결승전에서 클레멘디는 일찌감치 득점을 성공하며 앞서나갔지만, 지나치게 방어적이란 이유로 심판에게 감점을 받았다.

승부는 결국 후반까지 갔고 대등하게 맞서던 두 선수는 심판의 판정으로 승부를 겨루게 됐다. 이윽고 심판의 판정 끝에 클레멘디의 승리를 의미하는 깃발이 올라갔다.

클레멘디는 지난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미사토 나카무라(27)를 꺾으며 결승전에 오른 바 있다.

클레멘디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주프리다를 껴안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장에 있던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클레멘디의 승리를 축하했다. 코소보의 깃발이 경기장에 계양됐고, 클레멘디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클레멘디는 코소보 대표팀으로 지난 2013년 월드챔피언십과 2013년, 2014년과 2016년 유로피언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네 번의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 4회, 동메달 1회의 전적을 거뒀다. 클레멘디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알바니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국제 유도 연맹이 막 코소보의 유도협회 가입을 승인한 뒤였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감동에 젖은 클레멘디는 “(이번 금메달이)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다”라며 운을 뗏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더라도, 우리가 전쟁에서 살아난 바로 뒤더라도, 무언가 간절히 바라면,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그들이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코소보) 아이들은 이룰 수 있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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