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오는 10일 군 정찰위성 개발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국내업체 등을 대상으로 예비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 설명회에서 정찰위성 개발방안과 향후 일정 등을 설명하고 참여 희망업체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설명회 이후 다음달 중 입찰공고를 내고 연말께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1조원이 투입되는 군 정찰위성은 오는 2022년까지 5기가 전력화될 계획이다. 2020년 1기, 2021년 2기, 2022년 2기 등 총 5기가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해상도는 0.3~0.5m 수준으로, 위성으로 탐지한 정보를 위성으로 0.3m 크기까지 분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5기 중 4기는 구름이 낀 흐린 날씨에도 관측이 가능한 고성능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하고, 나머지 1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장비(IR 등 감시장비를 장착한다.
SAR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연구 및 개발하고, EO/IR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위탁해 개발할 예정이다.
정찰위성 5기가 전력화하면 평균 2∼3시간 이내에 북한 차량에 탑재한 이동식미사일 발사대를 탐지할 수 있게 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방사청의 사업 일정은 국방부 정보본부가 사업을 처음 요구한 이래 3년이 넘게 지연된 것이다. 국가정보원이 위성관제 권한을 요구하면서 부처간 이견이 정리되지않아 빚어진 일이다.
그러나 정찰위성이 대북 정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만큼 앞으로 운영 과정에서 국정원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위성 개발에) 국내 기술을 최대한 적용하거나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사업착수 시점은 지연됐으나 종료 시점은 늦춰지지 않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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