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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들 이탈에 정신감정 의뢰 촉구까지…트럼프 경합주 승리‘풍전등화’
오하이오·애리조나등서 패색 짙어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핵심 승부처인 오하이오, 애리조나 등의 경합주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공화당 중진급 인사들이 전망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7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오하이오 승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사람들이 매우 분노하고 좌절해 있는 데다가 기성 정치권으로부터 아무 해결책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지역이 일부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볼 때 (트럼프처럼) 분열적이라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주 많이 힘들다”라고 말했다.

오하이오는 18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어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등 다른 경합주와 함께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1960년 대선 이후 선출된 대통령은 모두 이곳에서도 승리했다.

올해 새롭게 경합주로 떠오른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가 패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애리조나)은 CBS와의 인터뷰에서“1996년에도 빌 클린턴이 애리조나에서 승리했다”며 “힐러리의 승리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애리조나는 지난 10차례의 대선에서 1996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을 정도로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지역이다. 그러나 히스패닉 인구가 증가하면서 올해 대선에서는 경합주로 분류됐다. 히스패닉은 이민을 규제하겠다는 트럼프보다는 이민에 우호적인 민주당에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의 추락세가 심상치 않자 공화당 내에서는 대권은 놓치더라도 상하원 선거와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콧 리겔 하원의원(버지니아)이나 리처드 해나 하원의원(뉴욕)처럼 아예 다른 당 후보를 찍겠다고 선언하며 제 살 길을 찾아나선 이들도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추락을 자초한 트럼프의 인종ㆍ종교차별적 막말과 관련해 그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한 민주당원은 트럼프가 자기도취증 인격장애를 앓고 있을 수 있다며 정신감정 의뢰를 촉구하는 공식 온라인 청원 캠페인을 시작해 현재까지 2만5000 명이 동참했다. 또 MSNBC 방송 앵커 조 스카버러는 “트럼프가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인지 우리는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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