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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라, 리우! 힘내라, 코리아!]아쉬운 銀’안바울“이젠 도쿄 올림픽”
남자 66㎏급 결승 바실에 한판패
여자 정보경 이어 두번째 은메달


“올림픽은 축제잖아요. 4년 뒤 도쿄올림픽 잘 준비하겠습니다.”

눈 앞의 금메달을 놓치긴 했지만 자랑스러운 은메달이다. 세계랭킹 1위 안바울(남양주시청·사진)이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에서 세계랭킹 26위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안바울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유도 66㎏급 결승에서 바실에게 업어떨어뜨리기 한판패를 당했다. 금빛 잔치가 기대됐던 한국 유도는 이로써 전날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에 이어 이날 안바울까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금빛 사냥에 실패했지만 안바울은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경쟁자들을 무너뜨리고 결승까지 진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절정의 기량을 꽃피울 기대감을 부풀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유도복을 처음 입은 안바울은 중고시절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60㎏급 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2013년 말 체급을 66㎏급으로 한 단계 올리는 모험에 나섰다. 66㎏급 세계랭킹이 없던 안바울은 2014년 제주 그랑프리 국제대회에 시드를 받지 못해 1회전부터 치르는 고난을 겪었지만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2015년은 안바울의 전성시대였다. 그는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과 최종 선발전까지 모두 휩쓸며 2015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안바울은 처음 도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리우올림픽을 1년 앞두고 ‘금빛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까지 마지막 한 뼘이 모자랐다.

최대 고비처인 4강에서 ‘천적’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랭킹 6위)를 시원하게 꺾은 터라 아쉬움은 더했다. 에비누마는 역대 전적에서 안바울에게 2연패를 안긴 적수였다. 경기 시작 2분58초 만에 지도를 빼앗겨 위기에 빠졌지만 경기 종료 28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에비누마로부터 지도를 빼앗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바울은 에비누마와 ‘골든 스코어’제의 연장전서 연장 49초 만에 에비누마의 업어치기 시도를 되치기로 받아쳐 유효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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