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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올림픽, 첨단 기술의 격전장
6일부터 시작된 리우올림픽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6개국 1만여명의 선수가 306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은 첨단 기술과 신소재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리우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확보하고 사상 첫 남녀 개인ㆍ단체 4부문 전관왕을 위해 순항 중인 한국 양궁대표팀은 첨단 과학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브라질 현지의 고온다습한 환경에 맞춰 X선 비파괴검사를 통해 가장 좋은 활을 골라 경기에 나서고 있다. 활에도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나노카본 소재를 사용한 활을 무게는 고작 2㎏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시위를 당긴 후 더 많은 진동을 흡수, 흔들림을 방지한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그립으로 각자의 손가락 길이에 최적화된 그립을 즉석에서 복제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복에도 신소재가 적용되고 있다. 미국 선수들은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활용한 수트를 입고 트랙을 뛴다. 이 수트는 공기 저항이 가장 큰 부위에 미세한 교점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공기 흐름을 최적화 해주는 기술까지 탑재돼 있다. 육상 스파이크는 양궁처럼 3D 프린팅 기술이 도입됐다.

일각에서는 이런 첨단 장비와 신소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초고가의 최첨단 장비를 소유한 나라와 이를 갖지 못한 나라의 불균형 때문이다.

반면 첨단 장비로 인해 경기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더욱 돋보인다는 긍정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앞으로 스포츠 경기에서 장비 전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고, 인간 본연의 능력을 강조하는 쪽과 장비의 발달을 더욱 활용하려는 쪽의 의견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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