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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켓몬 고’ 한 달만에 매출 2200억원 돌파…이란, ‘안보’ 이유로 포켓몬 고 금지령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고’가 출시 한 달만에 매출 2억 달러(2200억원)를 돌파했다는 추산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란 정부가 ‘안보’를 이유로 ‘포켓몬 고’ 앱 금지령을 내렸다.

7일(현지시간) 앱 분석업체 ‘센서 타워’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출시 첫 한 달간 애플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이 높았던 과거 인기 게임들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포켓몬 고의 첫 1개월 매출은 올해 3월 초 나온 ‘클래시 로열’의 두 배에 가까우며, 2014년 말 나온 ‘캔디 크러시 사가’의 7배에 이른다. 포켓몬 고의 출시 초기 누적 매출은 클래시 로열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나, 일본에서 출시된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센터 타워에 따르면 7월 말과 8월 초 미국 포켓몬 고 iOS 사용자들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26분으로, 페이스북보다 2∼3분 많다. 그 만큼 사용자들이 포켓몬 고를 오래 즐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켓몬 고’ 게임 개발업체 나이앤틱이 지난달 30일 일부 기능을 없애고 포켓몬을 잡기 어렵게 만드는 등 변화를 준 주요 업데이트를 실시한 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흥행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데이트 후 미국 애플 앱 스토어에서는 별 5개 만점에 최저점인 별 1개를 준 사용자의 비율이 51%에 이르렀고, 별 2개까지 합한 부정적 평가 비율은 62%에 달했다. 포켓몬의 본고장 일본에서도 업데이트에 대해 별 1개를 준 사용자가 거의 4분의 3이었으며 별 2개까지 합한 부정적 평가 비율은 자그마치 82%였다.

또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과 학교 방학철이 끝나는 8월 중순이나 하순께부터 포켓몬 고의 사용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나이앤틱은 이와관련 사용자들의 지속적 관심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포켓몬 배틀을 벌이거나 포켓몬을 교환하는 기능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편,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란 정부 산하 사이버 정책 결정 기구인 가상공간 고등평의회는 ‘안보 우려’를 이유로 ‘포켓몬고’ 앱에 대해 금지령을 내렸다.

이란 당국자들은 당초 제작사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나이앤틱 측에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요구를 전달했으나, 나이앤틱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국가 정부가 포켓몬 고 앱 금지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 성직자가 “카드로 하는 포켓몬 게임을 금지한 2001년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가 스마트폰으로 하는 포켓몬 고 게임에도 적용되므로 무슬림들은 이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는 해석을 내놓았으나, 이는 국가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BBC는 설명했다.

올해 7월 포켓몬 고 출시 이후 일부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은 포켓몬 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왔다. 이집트의 수니파 최고 종교기관 알아즈하르의 압바스 슈만 부총장은 지난달 중순 독일 d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포켓몬 고는 게임을 허용하지 않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금지된다”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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