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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노트7 암초 만난 알뜰폰…노심초사 알뜰폰 업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갤럭시노트7 출시에 따른 이동통신사들의 공세가 알뜰폰 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리미엄 단말기인 갤럭시노트7과 중저가인 알뜰폰의 구매층은 다르지만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알뜰폰 시장에서 가입자 이탈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정부와 업계의 최근 알뜰폰 활성화 노력에도 판매 현장에서 체감할 만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갤럭시노트7의 출시는 알뜰폰 시장에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찾은 서울 은평구 이마트 내 알뜰폰 매장은 한산했다. 장을 보러왔다가 매장을 훑어보고 지나가는 이들만 간간이 눈에 띌 뿐, 상담을 기다리는 대기 인원은 없었다. 매장 관계자는 정부의 알뜰폰 홍보 캠페인 등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여름 휴가철이다보니 최근 손님이 더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알뜰폰 홍보 효과 등은)휴가철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알뜰폰을 취급하는 종로구의 한 GS25 매장 관계자 역시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는 “최근 들어 가입자 수가 늘었다던지 그런 조짐은 없다. 평소 주말과 다름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진=서울 은평구 이마트 내 알뜰폰 매장에서 고객들이 매대를 둘러보고 있다]

소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마트 알뜰폰 매장을 둘러보고 나오는 주부 임모(44)씨는 알뜰폰 활성화 움직임에 대해 묻자 “전혀 알지 못한다”며 “휴대폰을 싸게 바꿀까 싶어서 살펴본 것”이라고 답했다. 대학생 이모(23) 씨 역시 “요즘 요금 부담을 많이 느껴서 부모님과 마트에 온 김에 둘러봤다”며 “우체국알뜰폰 얘기는 들어봤는데 알뜰폰이 얼마나 싼 거고 어떻게 구입할 수 있는 지 자세한 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의 알뜰폰 홍보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는 알뜰폰 시장에 악재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이 출시되면 기존 단말 판매가 다소 주춤하다”며 “신규 단말 출시 직전 이통사에서 기존 구형 단말에 대한 판매 지원금이 상향돼 알뜰폰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폰 특수를 노리는 통신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알뜰폰 가입자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의 타이밍이 하필 갤럭시 노트7의 출시 전후에 이뤄진 것이 아쉽다”며 “정부가 좀 더 전략적으로 정책을 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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