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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한국, 독일과 3-3 무승부 … 멕시코에 비겨도 8강行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결정력이 아쉬웠지만, 잘 싸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세계랭킹 4위 독일에 무승부를 거두며 8강행 청신호를 밝혔다. 아직 다음 라운드 진출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 맥시코에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황희찬(20ㆍ잘츠부르크)과 손흥민(24ㆍ토트넘 핫스퍼), 석현준(25ㆍ포르투)의 골을 앞세워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1승 1무를 기록 중인 한국대표팀은 멕시코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8강행 티켓을 두고 대결중인 멕시코는 피지에게 5-1 승리를 거두며 1승1무를 기록했다. 한국에 골득실로 뒤진 2위다. 이날 한국과 경기를 치른 독일은 2무로 조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11일 멕시코와 무승부를 거둘 경우 8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8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후반전 석현준이 역전골을 넣은 뒤 류승우를 뿌리치며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왼쪽부터) 손흥민, 석현준, 류승우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챔피언에 오른 멕시코는 이번 2015년 북중미 예선에서는 5전 5승으로 리우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본선에 오른 북중미 세 팀중 가장 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4-2-3-1 전술로 나섰다. 원톱에는 황희찬이 자리했다. 2선은 손흥민과 문창진(23ㆍ포항스틸러스), 권창훈(22ㆍ수원삼성)이 출격했다. 중원은 장현수(24ㆍ광저우 푸리)와 박용우(22ㆍFC서울)가 호흡을 맞췄다. 4백은 심상민(23ㆍFC서울), 정승현(22ㆍ울산현대), 최규백(22ㆍ전북현대), 이슬찬(22ㆍ전남드래곤즈)이 나섰다. 골문은 김동준(21ㆍ성남FC)이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역습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전반 5분 대표팀 막내 황희찬이 독일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았고, 문전까지 패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슈팅이 독일 독일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16분에도 문창진이 골을 패널티박스까지 이어갔지만 골을 성공하지 못했다.

공격의 물꼬를 튼 것은 황희찬이었다. 전반 25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코너킥 상황에서 권창훈의 크로스가 패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흘렀고, 황희찬이 이를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스코어 1-0. 한국이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32분 독일의 동점골이 나왔다. 세르지 나브리(21ㆍ아스날)는 수비수들이 독일의 패스를 차단하지 못한 사이 한국 진영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 들어 신태용 감독은 최규백을 빼고 이찬동(23ㆍ광주FC)을 투입하는 동시에, 중앙 미드필더로 뛰던 장현수를 포백 라인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한국의 패스미스가 이어졌고, 후반 10분 다비 젤케(21ㆍRB 라이프치히)에게 골을 허용했다.

흐름이 독일로 넘어가려는 순간을 막아선 것은 와일드카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골이 터지고 어수선한 틈을 타 만들어진 후반 12분 역습상황에서 개인 돌파로 독일 진영을 허물고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추가골도 와일드카드에서 나왔다. 후반 36분 신태용 감독은 류승우(22ㆍ레버쿠젠)와 함께 대표팀 맏형 석현준을 투입했다. 석현준은 후반 41분 이슬찬이 독일 진영 오른편을 돌파하고 만든 찬스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독일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45분에는 아쉬운 상황이 나왔다. 황희찬이 독일 선수의 패스미스를 틈타 공을 패널티라인까지 끌고 갔다. 중앙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건냈지만 엎어지며 공격이 좌절됐다. 독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진 후반 45분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고, 나브리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3-3으로 마무리됐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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