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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독감에 형편없이 무너진 ‘테니스 여제’ 비너스 윌리엄스
[헤럴드경제]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6위 비너스 윌리엄스(36ㆍ미국)가 감기에 걸려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비너스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단식 1라운드 크리스틴 플립켄스(30ㆍ벨기에)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대 2로 패했다. 그는 1세트를 가져갔지만 2, 3세트를 내리 뺏기면서 무릎을 꿇었다.

비너스는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와 복식 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비너스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는 “윌리엄은 지난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에서 감기에 걸려 고생했는데, 그 여파가 그대로 나타난 듯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비너스는 믹스트존 인터뷰를 사양한 채 경기장을 나갔다.

미국 대표팀 감독 메리 조 페르난데스는 비너스를 대신해 “비너스는 최근 며칠간 몸이 아팠다”며 “탈수와 경련, 배탈 증세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중 비너스가 수차례 기침을 하기도 했는데, 플레이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너스는 그랜드슬램 타이틀만 7개를 보유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올림픽 테니스 단식에서 한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레나와 함께 한 복식까지 합하면 올림픽 금메달 4개를 갖고 있다.

비너스를 꺾은 플립켄스는 세계랭킹 62위의 평범한 선수다. 이번이 올림픽 첫 무대다.

그는 “단식 첫 경기부터 비너스를 만났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승리할 줄은 몰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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