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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ㆍ15 앞두고 황현 생가 찾은 文 “우국충심 깊이 새기겠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일 오는 8ㆍ15 광복절을 앞두고 조선 후기 독립운동가이자 우국지사(憂國之士)였던 매천 황현 선생의 생가를 찾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 제공
이번 방문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문 전 대표가 매천 선생의 ‘매천야록’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천야록’은 구한말의 조선말 흥선대원군이 정치권력을 잡을 때인 1864년부터 대한제국이 망한 1910년까지 47년간에 걸친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문 전 대표는 같은당 김경수 의원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매천 생가에 도착, 광양시 관계자와 매천 선생 후손들을 만났다. 문 전 대표는 유족들을 만나 “매천 선생은 추상같은 선비정신을 가진 분이었다”며 “오래전 읽었던 매천야록에 보면, 나라는 기울어가는데 임금과 왕실은 나약하고 연일 연회로 국고를 탕진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비판을 강하게 해 놓으셨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비로서 기울어가는 나라를 살피지 못하는 왕실과 외척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했던, 과거의 낡은 선비정신을 뛰어넘었던 뛰어난 선비”라고 강조하고선 ”비판만 하신 것이 아니라 대안과 방책을 제시하고, 말로써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까지 지신 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 제공
문 전 대표 방 안에 걸린 매천 선생의 영정 앞에 참배하며 예를 표하고 나서 방명록에 ‘추상같은 비판 정신과 우국충심을 깊이 새깁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매천 선생의 묘 또한 찾아가고자 했지만, 공사 때문에 가지 못했다. 문 전 대표는 유족들과 환담을 한 후 생가 뒤쪽에 있는 정자인 ‘매천정’을 둘러본 후 참석들과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다.

문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을 달래고 매천의 애국정신과 선비정신을 강조해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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