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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울어버린 쑨양, ‘약물 속임수’ 비난에 “싸우고 싶지 않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2016 리우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쑨양(중국)이 금메달을 획득한 맥 호튼(호주) “약물 속임수” 비난에 “싸우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태환이 충격의 예선 탈락한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호주의 신예 맥 호튼이 쑨양의 올림픽 2연패를 저지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호튼은 7일(한국시간)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55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생애첫 올림픽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쑨양은 호튼에게 0.13초 뒤진 3분41초68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 쑨양이 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유형 400m 경기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16.8.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M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날 경기 전부터 신경전이 있었다.

호튼은 “약물 속임수를 쓰는 쑨양에 대해 할 말 없다”라고 말했다. 쑨양이 2014년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라이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여 중국 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외신들은 호튼이 “쑨양이 물을 끼얹으며 내게 인사했지만, 대답할 필요성을느끼지 못했다. 난 속임수를 쓰는 선수에게 할 말 없다”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호튼은 “난 약물 속임수(drug cheat)라는 말을 정확하게 썼다. 왜냐하면 쑨양이 금지약물 테스트서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쑨양이 호튼의 일갈에 대해 ‘싸우고 싶지 않다. 앞으로 펼칠 내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쑨양은 “이기고 지는 건 선수에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며 2연패에 실패한 데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믹스트존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박태환과 쑨양은 런던올림픽서 공동 은메달을 획득한 자유형 200m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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