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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엑소더스’ 목적지는…하남ㆍ성남ㆍ남양주
- 전세난 등으로 6만여명 상반기 脫서울

- 입주 아파트 많은 하남에 가장 몰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올 상반기에도 ‘서울 엑소더스’가 이어졌다.

7일 통계청이 집계하는 지자체별 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향한 순이동 인구(전입자수에서 전출자수를 뺀 숫자)는 6만561명이었다. 한 달에 1만93명씩 서울을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 월별 평균(9000여명)보다 늘었다.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탈(脫) 서울 행렬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하남으로, 1만2512명이 이곳으로 옮겨갔다. 성남에도 8225명이 이동했고 남양주(6509명), 고양시(5507명), 용인(4277명)을 선택한 사람도 많았다.

서울을 떠나는 배경에는 교육, 직장, 주거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다만 최근 1~2년 사이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행을 더욱 자극한 건 서울에서 퍼진 전세난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수준보다 저렴한 경기권 아파트에 들어가거나, 아예 매입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것.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고양의 택지지구 등에서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것도 인구 이동의 또 다른 배경이 됐다. 특히 경기도 하남을 택한 이동자가 많았던 데에는 미사강변도시의 힘이 컸다. 하남시 안에 조성되고 있는 미사강변도시에선 작년부터 1만가구 내외의 새 아파트가 준공됐다.

신규 분양도 호조세를 보인다. 지난달 분양한 ‘미사 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가 청약에서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이 단지 청약에는 서울ㆍ인천 거주자 1만5675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미사강변도시에는 오는 2018년 중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이 개통된다. 그렇게 되면 광화문, 종로 등 중심 업무지역으로 이동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최근 탈서울민들이 직장이나 기존의 생활권역을 유지하기 위해 서울과 맞닿아 있고 교통망이 잘 갖춰진 김포, 하남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당분간 이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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