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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쪽에선 재건축·남쪽에선 초대형 단지…안산 ‘분양 열기’ 후끈
‘고잔 롯데캐슬’ 등 재건축단지 속도
‘그랑시티자이’ 빈땅 활용 6600가구 공급



경기도 안산은 올해로 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성장 중이다. 시의 중심을 관통하는 지하철 4호선(안산선)을 중심으로 북쪽에선 재건축을 준비하는 노후 아파트ㆍ연립주택의 일반분양이 , 남쪽에선 빈 땅을 활용한 초대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안산에선 한동안 분양시장이 한산했다. 새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다. 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안산에선 지난해 통틀어 3888가구가 공급(일반분양 기준)됐고 올해는 연말까지 6013가구가 나온다. 그 전에는 2010~2014년 5년간 통틀어 2712가구가 분양된 게 전부였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신규 분양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도시 조성 초창기인 1980년대 초반 들어선 단원구 일대의 저층 아파트와 연립들이 2014년 말부터 속속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철거와 착공에 나선 것. 여기엔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조가 한몫했다.

작년엔 ‘안산 센트럴푸르지오’(중앙주공2단지 재건축), ‘안산 파크푸르지오’(성포주공3단지), ‘롯데캐슬더퍼스트’(군자주공5단지), ‘힐스테이트 중앙’(중앙주공1단지) 등 4개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이 진행됐다.

올해 상반기 분양에 나선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 ‘e편한세상 선부’도 각각 고잔연립1단지와 군자주공8단지를 허물고 다시 짓는 사업장이다. 연말까지 4곳에서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3개 사업장(원곡연립3단지ㆍ초지연립 상단지ㆍ초지1단지)은 대우건설이 재건축을 맡은 프로젝트다. 전체 3972가구(전용면적 48~84㎡), 이 가운데 136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나머지 사업장인 ‘그랑시티자이’는 상록구 사동 1639번지 일대 대규모 빈 땅에 터를 잡는다. 전체 사업 계획은 아파트 6600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028실 규모로 안산 속 ‘작은 신도시’가 될 전망이다. 이번 1차 분양에선 3728가구가 먼저 공급된다.

안산은 2013년 하반기 이후 줄곧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일로에 있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해 안산 아파트값은 8.29% 상승하며 경기도 ‘톱 3’에 들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흔들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안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연말 대비 하락한 것으로 기록됐다. 조사 대상인 경기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이 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를 줄기차게 나오는 새 아파트가 몰고 온 부정적 효과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 지역에서 믿는 구석은 각종 철도개발 호재다.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잇는 신안산선이 내년 착공 예정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KTX가 안산을 거쳐 현재 경부선과 연결하는 ‘인천발 KTX’ 사업도 최근 추진이 결정된 상태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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