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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잠룡의 3인3색 외곽행보
[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여야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무성ㆍ문재인ㆍ안철수 전 대표의 외곽정치가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에서 한발 물러서 있지만, 그러면서도 3명 모두 각자 스타일에 맞게 외곽에서 내년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현안에서 아예 발을 빼지 않는 것도 공통점이다.

문 전 대표는 오는 주말 1박2일 일정으로 전남 목표와 광양을 찾을 예정이다. 휴가 뒤 첫 공식일정이다. 6일엔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평화의 밤 콘서트’에 참여한다. 첫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행사를 참석하는 데에 대선을 앞둔 호남 구애 행보란 해석이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이 행사에서 격려사도 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총선 이후 호남 민심을 향해 “더 노력하며 기다리겠다”고 밝혔었다. 


또 7일에는 광양을 방문, 독립운동가 매천 황현 선생 생가를 방문한다. 문 전 대표 측근인 김경수 의원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문 전 대표가 역사적 유적지도 돌아보고 싶다고 해서 이 같은 일정을 잡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전국을 돌며 민생 투어를 하는 중이다. 팽목항도 들렀다. 또 최근에는 “경북 성주에 한 번 가려고 한다”고도 밝혔다. 김 전 대표의 외곽 행보는 일정 자체가 현안과 맞닿아 있다. 세월호, 사드 등 여야가 대립하는 정치권 주요 현안을 상징하는 지역들이다. 팽목항에선 “이 시대 최고의 슬픔을 함께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고, 광주를 방문해선 “5ㆍ18 민주정신을 살리기 위해 임을 위한 행진곡에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북 성주 방문을 시사할 때엔 “민족, 국민의 존립을 위해 (사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서울, 인천, 경기도, 강원도까지 돌며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안 전 대표의 ‘강연정치’다. 그는 최근 강연에서 “공정한 시장경제 구조와 분배, 조세가 핵심”이라며 “낙수효과는 존재하지 않는다. 성장만 하면 다 된다는 생각이 틀렸다는 건 이미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의 강점을 살려, 강연을 통해 공정성장과 대ㆍ중소기업 상생 등을 적극 피력하는 행보다. 


3명 모두 외곽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민감한 정치권 현안에선 적극적으로 의사를 피력하는 공통점도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사드와 관련, “사드배치 결정의 재검토와 공론화를 요청합니다”는 글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김 전 대표는 민생투어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및 당청관계와 관련된 발언을 쏟아냈다. 김 전 대표는 “당선이 되려면 (비박계가) 단일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TK 의원 회동에는 “잘못된 일”이라고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 역시 김영란법이 합헌 결정 난 이후 직접 이해충돌방지조항을 더한 김영란법 개정안을 발의, 주목을 끌었다. 적절한 대안이 아니라는 비판도 일었다. 안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관철시키는 게 마치 정치력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며 반박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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