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이순진 합동참모본부의장이 4일 서해 최전방부대를 방문해 북한이 한 번만 더 도발하면 체제 소멸을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날 서해 NLL(북방한계선) 인근 해병대 연평부대와 해군 고속정 전진기지대를 방문해 북한의 기습도발 가능성과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합참의장은 최근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습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장병들에게 확고한 최전방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해 왔다.

이 의장은 방문 부대에서 북한군의 활동과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대해 보고 받고 “대북제재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접적 지역이나 해역에서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기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적의 사소한 움직임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적 도발 시에는 도발의 근원을 확실하게 제거해 전우들이 목숨바쳐 지킨 서북해역을 반드시 사수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만약 북한군이 지난 8월 4일 지뢰 도발처럼 우리 군이나 국민에게 약간의 피해라도 입히는 상황이 발생하면 북한은 체제가 뿌리채 흔들리는 응징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순진 합동참모본부의장이 4일 서해 최전방부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이어 이 의장은 포병 및 유도탄 부대에서 지상 및 해상 표적 타격능력, 상황전파 및 작전협조체계 등을 확인했다. 또 고속정 전진기지대로 이동해 NLL 해상 경계태세 점검 후 장병들을 격려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3일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 의장의 이번 방문은 1년 전인 지난해 8월 북한군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이 있었음을 상기시키고, 적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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