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김정재 새누리당 의원(경북포항시북구)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격의 없이 국정 현안뿐 아니라 지역현안까지 이야기했다”고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초청 TK 지역 초ㆍ재선 의원 면담’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우선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국민과 나라 안위 최선의 결정을 했다”며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성주 군민의 불안감을 덜고자 성주군이 추천하는 새로운 지역이 있다면 면밀하게 조사를 하겠고, 조사결과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사드 배치와 관련한 지역의 민심을 여과 없이 전하는 동시에, 국가안보ㆍ국민안전 그리고 한반도신뢰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통일의 밑거름을 완성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김정재, 김석기, 백승주, 이만희, 장석춘, 최교일, 곽대훈, 곽상도, 정태옥, 추경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면담을 진행했다.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김해공항 확장)로 상처받은 대구 시민들의 마음에 대해서는 “대구 주민의 안타까운 마음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며 “대구공항과 공군기지(K2)의 통합ㆍ이전은 인근 지역에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대로,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또 의원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저출산 문제를 국정 제1과제로 여기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출산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문제다.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고, 젊은이들이 결혼하고 아이 낳고 교육하고 그렇게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 외에도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국회도 최선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고, 노동개혁 4법ㆍ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ㆍ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이런 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실질적인 정책 집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재, 김석기, 백승주, 이만희, 장석춘, 최교일, 곽대훈, 곽상도, 정태옥, 추경호, 이완영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면담을 진행했다.

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