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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으로 귀향하고픈 소녀, 위안부할머니 달랜 알라딘ㆍ마리몬드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1997년 작고한 김학순 할머니는 무궁화를 좋아했다. 그녀의 별명은 무궁화꽃 할머니이다.

다른 할머니는 해바라기 그림을 좋아했고, 또 다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는 내 누님 같은 국화꽃이었다.

이들 할머니의 수가 점점 줄어 일제 만행이 잊혀지면 어쩌나 하는, 뜻있는 시민의 걱정이 있었지만, 할머니들은 우리 국민의 생활용품, 악세사리로 다시 친근하게 다가왔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과 ‘생각하는 디자인기업’ 마리몬드가 이같은 공익 콜라보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무궁화꽃 할머니 김학순님을 형상화한 문양
▶워터보틀

‘기억은 힘이 세다.’ 마리몬드와 알라딘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선 NGO를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공익 콜라보를 하면서 내건 모토이다.

북커버, 워터보틀, 에코백, 휴대폰케이스, 팔찌, 평화의 소녀상 배지 등 ‘작품 같은 용품’들의 디자인은 플라워 패턴이다.

▶플라워 패턴의 북커버
▶소녀상 배지

제작진이 위안부 할머니 개개인의 모습을 다양한 꽃으로 형상화하기도 했고, 어떤 할머니가 평소 좋아하는 꽃을 생활용품 디자인 소재로 활용하는 등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기부된다. 역사 관련 책들을 탐독하는 고객들에게 선물로도 준다. 무더운 8월이지만 할머니들이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일본군의 잔악함을 폭로한 김학순 할머니는 생전에 흥과 미소가 넘쳤다.

알라딘 도서팀 박하영 팀장은 “광복절이 든 8월인 만큼, 한일 역사 관련 도서 및 용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일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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